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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이정희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권익위 독립성 보장돼야"(종합)

송고시간2022-09-0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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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된 이정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은 1일 "계속되는 전방위적 감사로 직원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그걸 바라보는 저도 상당히 마음이 괴롭다"고 말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이 부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31일)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정권이 바뀌면 정무직들은 퇴임하는 것이 상례지만 권익위는 다른 정부 기관의 청렴도를 평가하기도 하고 잘못된 것을 견제·시정시키기도 하는 기관"이라며 "다른 부처와 달리 약간의 독립성은 보장돼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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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 감사 마음 괴롭다…자존심·명예 지키기 위해 떠날 때"

권익위, 아동급식제도 사각지대 개선방안 발표
권익위, 아동급식제도 사각지대 개선방안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이정희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이 13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아동급식제도 사각지대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1.9.13 kimsdo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된 이정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은 1일 "계속되는 전방위적 감사로 직원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그걸 바라보는 저도 상당히 마음이 괴롭다"고 말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이 부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31일)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일(2일)로 (권익위에 대한) 감사원 본감사가 종료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 다음 주 중으로 나갔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나 자신에 대한 사회적인 명예감이라든가 자존심도 있는 것인데, 그러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서, 떠날 때가 됐구나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감사원의 권익위 본감사는 지난달 1일부터 3주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감사원이 조사 기간을 2주 연장해 현재까지 5주째 진행되고 있다.

이 부위원장은 "정권이 바뀌면 정무직들은 퇴임하는 것이 상례지만 권익위는 다른 정부 기관의 청렴도를 평가하기도 하고 잘못된 것을 견제·시정시키기도 하는 기관"이라며 "다른 부처와 달리 약간의 독립성은 보장돼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30년 가까이 변호사를 한 이 부위원장은 "변호사를 선임하게 되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권익위에 억울한 사연을 써내면 조사관이 원칙적으로 3개월 내에 처리하도록 돼 있다"며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구제해 줄 수 있는 정말 중요한 기구"라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퇴임 후 고향 광주로 내려가 성경, 불경, 공자, 노자 등을 공부하면서 인문학에 묻혀 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국무회의 참석 명단에서 배제되고 감사원으로부터 특별감사를 받는 현재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국민들이나 제3자가 판단할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작년 1월 취임한 이 부위원장의 임기는 2024년 1월까지였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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