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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이 애써 유치했는데…대회 효과는 인근 정선으로?

송고시간2022-08-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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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태백시 민선 8기 이상호 시장의 시정 구호다.

태백시 시정 구호에 '스포츠'라는 단어가 다시 등장한 것은 민선 2기인 1998년 '21C 고원 레저스포츠의 도시 신 태백 건설' 이후 24년 만이다.

미래 비전인 시정 구호가 과거로 돌아갔다는 일각의 비판도 있지만, 지역경제를 위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산업이 바로 스포츠라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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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축구 참가 5개 팀 중 1팀 사북·고한 숙박시설 이용

시 체육회 "지역사회 머리 맞대고 대책 마련해야 할 시점"

선수단 방문 환영 현수막
선수단 방문 환영 현수막

[촬영 배연호]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고원관광 휴양 레저스포츠 도시 태백'

강원 태백시 민선 8기 이상호 시장의 시정 구호다.

태백시 시정 구호에 '스포츠'라는 단어가 다시 등장한 것은 민선 2기인 1998년 '21C 고원 레저스포츠의 도시 신 태백 건설' 이후 24년 만이다.

미래 비전인 시정 구호가 과거로 돌아갔다는 일각의 비판도 있지만, 지역경제를 위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산업이 바로 스포츠라는 것도 사실이다.

1995년 강원도민 체육대회 개최를 계기로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등 인프라를 갖춘 태백시는 해발 902m 고원의 지형·기후적 장점을 살려 스포츠산업 육성에 나섰다.

이어 1998년 여름부터 대한체육회의 함백산 고지대 훈련장에서 국가대표선수들의 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태백시는 '고원 스포츠 도시'라는 명성을 얻었다.

스포츠는 관광과 함께 태백지역 경제를 이끄는 양대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민선 8기 태백시 시정 구호
민선 8기 태백시 시정 구호

[촬영 배연호]

◇ 올해 61개 전국·도 단위 유치…지난해 두 배

태백시는 지난 한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으로 전국 단위 29개, 도 단위 4개 대회 등 총 33개 대회를 개최했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644억 원으로 분석됐다.

올해 개최했거나 개최 예정인 대회는 지난해의 두 배 규모인 전국 단위 44개, 도 단위 17개 등 61개다.

단순 계산으로 1천억 원 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예상한다.

최근에도 제5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이 지난 12∼28일 17일간 태백에서 열렸다.

82개 팀에 4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했고, 이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상당한 대회다.

이런 지역경제 파급효과 때문인지 종합경기장 주변을 비롯해 태백 시내 곳곳에 선수단 환영 현수막이 걸렸었다.

대회 관계자 차들로 가득한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경기장 주변
대회 관계자 차들로 가득한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경기장 주변

[촬영 배연호]

◇ "경제적 파급효과 유출…앞으로 더 심화할 것"

그러나 대회 참가 5개 팀 중 1개 팀은 태백에서 숙박하지 않고, 인근인 정선군 사북·고한지역의 숙박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태백지역의 숙박시설 수가 대회 참가 팀보다 적은데다 고한·사북지역 숙박시설이 시설, 가격 등에서 비교 우위에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태백지역 일각에서 '재주는 태백이 부리고, 돈은 정선이 가져간다'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노현용 태백시 체육회 사무국장은 29일 "몇 년 전부터 대책 마련을 고민하는 등 체육대회 개최 파급효과의 인근 지역 유출 문제를 인지하고, 매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심화할 것도 분명하지만, 체육회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은 분명 한계가 있다"며 "시, 의회, 상공인 등 지역사회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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