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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해양 초식동물 듀공, 중국 연안서 '기능적 멸종'

송고시간2022-08-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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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길이가 약 3m에 이르는 해양 초식동물인 듀공이 서식지 파괴와 남획으로 중국 연안에서는 '기능적 멸종' 상태에 이르렀다고 런던동물학회(ZSL)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ZSL의 동물연구소 새뮤얼 터비 교수는 지난 수백년 동안 남중국해 일대에서 간간이 목격돼 온 듀공이 2008년 이후 보이지 않는다며 이렇게 밝혔다.

터비 교수는 영국왕립학회보에 실린 보고서에서 "우리가 연구한 바에 의하면 또 하나의 거대 해양 포유동물이 국지적으로 소멸됐음이 분명하다"며 "이번에도 인간의 무분별한 행동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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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지 파괴·남획 등으로 2008년부터 자취 완전히 감춰"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몸길이가 약 3m에 이르는 해양 초식동물인 듀공이 서식지 파괴와 남획으로 중국 연안에서는 '기능적 멸종' 상태에 이르렀다고 런던동물학회(ZSL)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ZSL의 동물연구소 새뮤얼 터비 교수는 지난 수백년 동안 남중국해 일대에서 간간이 목격돼 온 듀공이 2008년 이후 보이지 않는다며 이렇게 밝혔다.

기능적 멸종이란 번식이 불가능한 상태를 뜻한다.

터비 교수는 영국왕립학회보에 실린 보고서에서 "우리가 연구한 바에 의하면 또 하나의 거대 해양 포유동물이 국지적으로 소멸됐음이 분명하다"며 "이번에도 인간의 무분별한 행동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1970년대부터 듀공 개체수가 급감하자 1988년 듀공을 1급 보호종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해안 개발과 수질 오염으로 듀공의 먹이인 해초가 부족해지고 사냥과 낚시, 선박과의 충돌 등으로 서식 환경도 날로 악화하며 듀공은 이 지역에서 자취를 완전히 감추기에 이르렀다.

터비 교수는 쓰레기 등으로 물속 영양분이 증가하는 부영양화 탓에 녹조가 증식한 것도 해초 성장을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해초 복원과 복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으나, 이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다 듀공의 보전을 위해서는 이미 때늦은 조치일 수도 있다고 가디언은 진단했다.

ZSL 동물연구소 연구원으로 이번 연구에 참여한 헤이디 마 박사는 남중국해에 면한 중국 4개 성 주민들을 인터뷰해 듀공 목격담 등을 청취하는 한편 중국 내 듀공의 분포와 활동에 관한 과거 자료들을 살펴봤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듀공 분포 지역에서 이들의 존속과 관련된 어떠한 최근 증거도 찾지 못했다면서, 이들이 아직 중국에서 생존해 있다는 증거가 향후 제시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 위기종인 듀공은 중국 외에도 남태평양 바누아투에서 일본 남서부 제도에 이르는 열대·아열대 연안에 서식하고 있다.

듀공
듀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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