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법카 의혹' 조사 마치고 출석 5시간 만에 귀가
송고시간2022-08-23 19:05
추가 소환 계획 현재로선 없는 듯…이달 중 송치 여부 결정 유력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권준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조사를 마친 뒤 귀가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6시 50분께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고 나와 귀가했다. 오후 1시 45분께 경찰에 출석한 지 5시간여 만이다.
김씨에 대한 조사는 조서 열람까지 합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리란 전망이 있었으나 예상보다 일찍 끝났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배우자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2.8.23 [공동취재] xanadu@yna.co.kr
김씨는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의 "혐의를 인정했나", "법인카드 사적 이용을 지시한 적이 있는가"라는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 씨 등을 통해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았는지 등 의혹 전반에 관해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조사 과정에서 어떤 답변을 했는지는 알려진 바 없지만, 그간 김씨가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해 온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같은 입장을 고수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씨 측은 이날 출석에 앞서서도 이 의원실 페이스북을 통해 "김씨가 법인카드 사용 여부를 몰랐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 경찰이 소환조사까지 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의 김씨에 대한 추가 소환 계획은 현재로선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간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사건 관계인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를 마무리한 뒤 조속한 시일 내에 송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결정 시점은 이달 내가 유력하다.
이 사건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 사건과도 얽혀 있어 공소시효(9월 9일)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이다.
경찰 관계자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 전반에 관해 조사했다"며 "수사 내용에 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대선을 앞둔 지난 2월 김씨가 음식 배달과 집안일 등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했고,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게 한 의혹 등이 있다며 이 의원과 김씨, 배씨 등을 고발했다.
경찰은 이를 비롯한 여러 고발장을 접수한 뒤 경기도청 및 법인카드가 사용된 식당 등 129곳을 각각 차례로 압수수색하고, 핵심 인물인 배씨와 공익신고자 신분인 최초 제보자를 소환하는 등 조사를 벌여왔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배우자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2.8.23 [공동취재] xanad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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