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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가족' 박희순 "결핍으로 인해 악인이 되는 과정 표현"

송고시간2022-08-16 18:03

마약조직에서 버려진 2인자 역…"조직이라는 유사가족에 헌신한 인물"

배우 박희순
배우 박희순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김우진 인턴기자 = "마광철은 완전한 가족에 대한 갈망과 막연한 동경이 있는 인물이에요. 그래서 조직이라는 '유사 가족'에 자신의 모든 것을 맹목적으로 바치죠"

넷플릭스 시리즈 '모범가족'에서 마약조직 2인자 마광철을 연기한 배우 박희순은 16일 화상 인터뷰에서 마광철이 가진 결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마광철은 평생을 자신의 가족이라 여기던 조직으로부터 버림받은 인물로, 우연히 조직의 돈에 손을 댄 한 가정의 평범한 가장 박동하(정우 분)를 마약 운반책으로 이용한다.

마광철은 박동하를 협박하면서도, 박동하의 가족에 대해 애틋한 감정을 가져간다. 자신이 겪은 결핍이 없는 완전한 가족에 대한 열망 때문이다.

박희순은 "마광철이 박동하의 가족이 깨지는 걸 보고 싶진 않았을 것"이라며 "박동하를 이용하지 않으면 죽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마약 운반책으로 끌어들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광철을 단편적인 악인이 아니라 복합적인 인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달 이야기 대부분이 복수와 배신으로 시작하지만, 이번에는 배신에 방점을 두지 않았다"며 "배신보다는 한 번도 사랑받지 못한 인물이 그 결핍으로 인해 어떻게 악인으로 변해가는지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마광철은 조직의 돈가방을 빼돌린 박동하를 끝까지 쫓아 죽이려는 등 악독한 일을 자처하는데, 이는 마광철이 마약조직을 가족처럼 여기고 자신을 헌신하고 있는 것이라고 박희순은 해석했다.

넷플릭스 '모범가족'
넷플릭스 '모범가족'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광철은 지난해 10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네임'에서 박희순이 연기한 최무진과 비슷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두 인물 모두 마약조직에 몸을 담고 있는 악역이다.

박희순은 범죄물에 유사한 캐릭터로 반복 출연한다는 지적에 대해 "캐릭터도, 분위기도 달라 차이점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지만 마약조직이 나온다는 것이 같아 부담스럽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마이네임' 촬영 중에 '모범가족' 대본은 받았다"며 "'마이 네임'이 공개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두 작품이) 어떤 점이 다를지 알 수 없었고, 좋은 작품을 하지 않는 것은 손해라고 생각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최무진이 '불'이었다면, 마광철은 '나무'라고 설명했다.

박희순은 "최무진을 연기할 땐 뜨거웠다. 감정의 폭이 굉장히 컸고 가슴 속에 숨겨둔 비밀과 욕망이 많은 인물이었다"며 "마광철은 가족의 부재를 생각하며 자신에 관해 물음을 계속 떠올리는 인물이었다. 욕심이 없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광철로부터 슬픔과 외로움을 느꼈다"며 "시청자들도 마광철에게도 알고 보면 안타까운 면이 있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woojin063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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