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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주호영號'…與수습·전대 준비 과제에 '이준석 리스크'도(종합)

송고시간2022-08-16 18:27

지도부 붕괴 16일 만에 재구성…18일 첫 회의·당직 인선 등 당 정상화 박차

'비대위 저지' 가처분 신청 결과 발표 임박…李, 연일 尹·윤핵관 저격 '여론전'

비대위원 명단 발표하는 주호영 비대위원장
비대위원 명단 발표하는 주호영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22.8.16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홍준석 기자 = 국민의힘이 우여곡절 끝에 16일 비상대책위원회를 띄우면서 집권 초반 극심한 리더십 혼란이 수습되고 당이 정상 궤도로 복귀할지 주목된다.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비대위 체제로 일단 초유의 지도부 공백 상태를 해소하고 진용을 재정비했지만, 아직 여진이 남은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차기 전당대회를 안정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이준석 전 대표의 법적 대응 및 장외 여론전 등 암초가 잠복해 있어 계획대로 비대위 체제가 순항할지는 미지수로 관측된다.

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한 데 이어 곧바로 상임전국위원회 임명 의결 절차까지 마쳤다.

지난달 31일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직을 내려놓고 최고위원들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사실상 해체된 당 지도부가 16일 만에 다시 구성된 셈이다.

주 위원장은 오는 18일 비대위 첫 회의를 열어 사무총장과 여의도연구원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 인선을 단행하는 등 빠른 당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는 이날 오후 비대위 구성 완료 직후 첫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제일 시급한 건 당의 안정"이라며 "당의 안정, 신뢰 회복, 제대로 된 전당대회를 치러서 후임 지도부를 뽑는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비대위원 인선 기준으로 "우리 당이 비대위로 들어서면서 서로 의견이 많이 갈라져 있었는데 그 시비에서 조금 자유로운 분들을 일단 선임하겠다는 그런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을 중립적으로 운영하고 당 운영에 불만이나 비판이 있는 분들의 의견을 가급적 경청해서 반영할 것"이라며 당의 안정을 거듭 강조했다.

주 위원장이 '중요 임무'로 지적한 전대 문제는 개최 시기를 놓고 당권 주자 간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어 자칫 당내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으로 꼽힌다.

당권 주자 중에선 김기현 의원이 조기 전대를 주장하고 있지만, 안철수 의원은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가운데 주 위원장도 이날 '정기국회 이후 전대'에 무게를 실었다.

이준석 기자회견
이준석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8.13 uwg806@yna.co.kr

국민의힘이 오는 25일 1박2일 일정으로 개최할 연찬회에서 비대위 임기 및 전대 개최 시기, 비대위 성격 및 당 개혁 방안 등 현안에 대한 총의가 원만하게 모일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주호영 비대위'가 현재 맞닥뜨린 최대 고비는 당을 상대로 전면전을 선언한 이 전 대표의 비대위 출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다. 이르면 오는 17일 심문 이후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에서는 비대위 전환 과정의 절차적 흠결이 없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이날 법원에 내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현시점에서 결과를 쉽사리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만약 재판부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다면 '주호영 비대위'는 예정대로 출범하지만, 반대로 법원이 이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준다면 가까스로 수습 국면에 접어든 여당에 다시 한번 지도부 해체라는 폭탄이 떨어지는 만큼 그 혼란의 강도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이날도 방송에 나와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측을 저격하는 등 연일 장외 여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처분 신청 결과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외부에서 흔드는 목소리가 나올 것이란 점은 정상화를 추진하는 당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다만, 이 전 대표도 성 상납 의혹에 연루돼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본인 역시 '사법 리스크'가 향후 행보의 관건이란 관측도 나온다.

당내에서는 법원에서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양측의 상처가 불가피한 만큼 정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성일종 정책위 의장은 YTN에 출연해 "제가 알기로는 대통령께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상당한 애정, 고마움을 갖고 계셨다"며 "표현 하나 갖고, 실수 하나 있다고 하지만 그렇게 특정인에 대해서 배제하거나 이러진 않으실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형 의원은 KBS 라디오에 나와 "윤 대통령께서 큰 틀에서 한번 푸실 수 있는 그런 여지는 있지 않나,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중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든 기각되든 문제는 있다"며 "전반적인 어떤 담대한 조치는 있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은 든다"고 밝혔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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