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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회견' 여진…尹정부 100일 앞두고 與 내홍 최고조

송고시간2022-08-1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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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을 저격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지난 13일 '작심 기자회견' 후 이틀이 지났지만, 15일 여권 내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이 대표의 회견에 대한 원 내·외 인사들의 평가가 극명히 엇갈리면서 이 대표에 대한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로 촉발된 여권 내 갈등이 가라앉기는커녕 오히려 심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오는 17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에 맞춰 비대위 체제를 출범, 새 출발을 다짐한다는 방침이지만, 비대위 체제 출범을 목전에 두고 오히려 자중지란이 최고조로 치닫는 대혼돈이 연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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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방송 출연·책 출간 등 여론전 지속 계획…갈등 장기화 전망

(서울=연합뉴스) 최덕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을 저격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지난 13일 '작심 기자회견' 후 이틀이 지났지만, 15일 여권 내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이 대표의 회견에 대한 원 내·외 인사들의 평가가 극명히 엇갈리면서 이 대표에 대한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로 촉발된 여권 내 갈등이 가라앉기는커녕 오히려 심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오는 17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에 맞춰 비대위 체제를 출범, 새 출발을 다짐한다는 방침이지만, 비대위 체제 출범을 목전에 두고 오히려 자중지란이 최고조로 치닫는 대혼돈이 연출되고 있다.

CBS라디오 출연한 이준석
CBS라디오 출연한 이준석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앵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8.15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이 대표는 광복절인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을 가리켜 '이 XX 저 XX'라고 했다는 자신의 주장과 관련해 "소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과 윤핵관 호소인들이 저를 때리기 위해 들어오는 약간 지령 비슷한 역할을 한 것"이라고 하는 등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을 향한 공격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성적표는 25점으로 박하게 매겼다.

이 대표는 책 출간, 방송 출연 등을 계속하며 장외 여론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어서 분열 상황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이런 내분 상황이 지속되면 당 내홍을 수습해야 할 비대위 출범과 지지율 반등 모멘텀을 만들어가야 할 정부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내부에서 고조되고 있다.

이날 당권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광복절을 맞아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 승리 후 심각한 분열 상태에 이른 독립군을 다시 하나로 묶는 데 헌신한 김동삼 선생님을 되뇌게 된다"면서 "외부의 적보다 무서운 것이 내부의 분열이다. 김동삼 선생님의 말씀처럼 각개의 의견과 고집을 버려야 한다'고 적었다.

이 대표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이틀 전 이 대표의 회견을 '내부 분열'로 규정하고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원총회서 포옹하는 윤석열-이준석
의원총회서 포옹하는 윤석열-이준석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포옹하고 있다. 2022.1.6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홍준표 대구시장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더이상 '이준석 신드롬'은 없다, 정치판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데 1년전 상황으로 착각하고 막말을 쏟아내며 떼를 쓰는 모습은 보기에 참 딱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 탄핵 때는 몰락해 가는 정권이어서 흔들기 쉬웠지만 윤석열 정권은 이제 갓 시작한 정권"이라며 "당랑거철(螳螂拒轍,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는다)에 불과하다, 대의(大義, 큰 뜻)를 위해 소리(小利, 작은 이익)를 버리라"고 적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당·대통령실·정부의 리스크를 걷어내고 있는 와중에 '이준석 대표 폭탄'이 떨어졌다"며 "기자회견은 지나쳤고,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도 못하게 만들고 있는 형국이 되어 통탄한다"고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억울한 부분이 있더라도 잠시 쉬는 것이 더 큰 미래를 가져올 것이다, (대표직을) 내려놓고 물러나는 것이 맞겠다는 조언도 했다"며 "결국은 이런 모양으로 가니 저도 기대를 접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도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이준석의 입장을 이해하려 한다, 얼마나 화가 나고 서운했겠는가"라면서도 "'양두구육(羊頭狗肉,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나 겉으로 그럴싸하게 허세를 부리는 것)'·'삼성가노(三姓家奴, 삼국지의 인물 여포를 성 셋 가진 종놈으로 일컬어 비꼰 것)' 등의 말은 자신의 도덕적 수준을 의심케 하는 발언이고 윤 대통령을 개고기로 해석할 소지가 있다, 도를 넘어선 안된다"고 했다.

반면 지난 대선 선대위 정세분석실장이었던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이순신의 길을 가겠다' 해서 희생하는 결단을 내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취재진 질문받는 이준석
취재진 질문받는 이준석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힌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2022.8.13 uwg806@yna.co.kr

그는 "(이 대표가) 조선 해군을 수장시킨 무능한 장수 원균을 윤핵관에 오버래핑(비유)했다"며 "이순신은 원균에게 모함 당하고 관직까지 박탈당했지만 희생을 감내하며 백의종군해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순신의 리더십을 배워서 '나는 원균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지지당원 모임인 '국민의힘 바로세우기'에서 비대위 출범을 저지하기 위한 집단소송 등을 대리하고 있는 신인규 전 상근부대변인은 MBC라디오에서 "'이XX, 저XX' 부분은 당연히 기분이 나빴을 것 같기는 하지만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너무 솔직하게 얘기한 것 같아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우리 당에 대한 문제제기는 매우 타당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핵관들은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 (그들이) 이 모든 사태의 근본적 책임을 가려야 한다고 본다"며 "책임이 있는 분들은 정계 은퇴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에게 성상납 등을 한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구속수감)의 법률대리인인 강신업 변호사는 이 대표의 제명을 요청하는 청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16일 오전 9시 반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이 대표 징계 청구 신청서를 접수하고 기자브리핑을 하겠다고 밝혔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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