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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선수 유출' 비상…사우디 지원 아시안투어 '돈잔치' 예고

송고시간2022-08-1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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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오픈(총상금 7억원) 2라운드가 열린 12일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파72)는 평일인데도 갤러리가 제법 들어왔다.

전남 지역에서 코리안투어 대회가 열리는 일이 많지 않아서인지 수준 높은 프로 선수들의 샷을 감상하려는 골프팬들의 열기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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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어 주요 선수들, 아시안프로골프투어 LIV 인터내셔널 시리즈 출전

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오픈을 관람하는 갤러리.
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오픈을 관람하는 갤러리.

[영암=연합뉴스]

(영암=연합뉴스) 권훈 기자 = "좋아하는 선수가 있는데, 이번에 안 나왔군요. 아쉽네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오픈(총상금 7억원) 2라운드가 열린 12일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파72)는 평일인데도 갤러리가 제법 들어왔다.

갤러리 주차장과 클럽하우스를 오가는 대형 버스가 정차할 때마다 적게는 10여명, 많을 때는 30여 명의 갤러리가 하차했다.

전남 지역에서 코리안투어 대회가 열리는 일이 많지 않아서인지 수준 높은 프로 선수들의 샷을 감상하려는 골프팬들의 열기가 뜨겁다.

하지만 적지 않은 팬들은 출전 선수 명단에서 익숙한 이름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우성종합건설 오픈은 3주 동안 여름 휴식기를 마치고 재개한 하반기 일정 시작을 알리는 대회지만 이준석(호주), 김비오(32), 이태희(38), 문경준(40), 서요섭(26), 문도엽(31), 최민철(34), 김홍택(29), 권성열(36) 등이 출전하지 않았다.

이들은 코리안투어 대회가 열리면 우승 경쟁을 자주 펼치는 정상급 선수들이다.

김비오는 올해 유일하게 2승을 올려 상금랭킹 2위에 올라있고, 이준석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다.

이들은 우성종합건설 오픈과 같은 기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안프로골프투어 LIV 인터내셔널 시리즈 3차 대회에 출전했다.

아시안프로골프투어 LIV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자금을 투입해 만든 대회다.

총상금이 150만달러(약 19억5천만원)에 이른다.

우성종합건설 오픈 총상금 7억원보다 갑절 이상 많다. 프로 선수라면 상금이 많은 대회에 나가는 게 당연하다. 세계랭킹 포인트도 훨씬 높다.

문제는 코리안투어 선수들 아시안프로골프투어 LIV 인터내셔널 시리즈에 출전하느라 코리안투어 대회를 외면하는 일이 앞으로 더 잦아질 것이라는 사실이다.

아시안프로골프투어 LIV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올해 6차례 더 열린다.

오는 18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안프로골프투어 LIV 인터내셔널 시리즈 5차 대회 때는 코리안투어 대회가 없어 다행이지만, 남은 5차례 대회는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서 코리안투어와 겹칠 가능성도 있다.

코리안투어 선수의 국외 유출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정상급 선수 대부분은 일본투어에서 뛰면서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던 시절이 불과 몇년 전이다.

최정상급 특급 선수는 미국에 진출하고, 정상급 선수는 일본에서 뛰는 구조가 십수 년 동안 지속됐다.

그래도 아시안프로골프투어는 정상급 선수를 뺏어가는 해외투어가 아니었다. 상금 규모와 대회 수준이 코리안투어를 능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매경오픈, 한국오픈, 신한동해오픈 등 아시안프로골프투어를 겸한 코리안투어 대회가 아시안프로골프투어에서 상금과 대회 수준이 높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자금이 들어오기 전에는 아시안프로골프투어에서 가장 상금이 많은 대회는 14억원을 내건 신한동해오픈이었다.

그러나 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 규모의 LIV 인터내셔널 시리즈의 등장으로 사정이 달라졌다.

아시안프로골프투어 LIV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내년에는 대회가 더 늘어난다.

수백억원씩 계약금을 미리 주고 특급 스타 선수를 끌어모아 우승 상금만 400만 달러를 주는 LIV 인비테이셔널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전에 보지 못한 '돈잔치'가 아시아 프로 골프 무대에서 펼치질 예정이라는 얘기다.

그렇지 않아도 스타 기근에 허덕이는 코리안투어에서 그나마 팬들에게 낯익은 선수들의 발길이 LIV 인터내셔널 시리즈로 향할 것은 뻔하다.

지난 6월 김주형(20)이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타이틀 방어전을 포기하고 LIV 인터내셔널 시리즈 2차 대회에 출전한 사건은 코리안투어 선수들의 속마음을 널리 알린 계기였다.

코리안투어 사정에 밝은 인사는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은 늘 미국 진출을 꿈꾸고 있는 현실에서 상금도 꽤 많고 세계랭킹 포인트도 더 많은 LIV 인터내셔널 시리즈가 선수들에겐 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면서 "요즘 코리안투어의 인기가 되살아날 조짐인데 적절한 대응책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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