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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제보] 좀도둑 전락한 시민의 발…승객 요금 횡령했다 '덜미'

송고시간2022-08-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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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직원들이 승객들에게 돌려주는 지연운행 반환 요금을 부풀려 빼돌렸다가 적발됐다.

서울교통공사는 9일 이런 혐의로 직원 A씨 등 3명을 직위 해제했으며 서초경찰서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24일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집회로 열차가 지연돼 승객들에게 요금을 반환할 때 100여건의 반환금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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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운행 반환금 현금 지급 규정 악용

전장연 상대 손배소 금액도 부풀려졌을 가능성

교통공사 "지연반환금 규정 개선 방침"

서울교통공사 사옥
서울교통공사 사옥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서울시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직원들이 승객들에게 돌려주는 지연운행 반환 요금을 부풀려 빼돌렸다가 적발됐다.

서울교통공사는 9일 이런 혐의로 직원 A씨 등 3명을 직위 해제했으며 서초경찰서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24일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집회로 열차가 지연돼 승객들에게 요금을 반환할 때 100여건의 반환금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횡령 금액 규모는 20만원이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연 반환금을 현장에서 즉시 현금으로 지급하면서 영수증 등 증빙 서류를 챙기지 않아도 되는 규정을 악용해 금액을 부풀린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서울 강남역 한곳에서 한차례 발생한 횡령액이 20만원 가량이므로,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다른 300개 가까운 역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횡령 금액은 훨씬 더 클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지연반환금의 현금 지급을 금지하고 미승차 확인증을 교부하려고 한다. 가급적 연내 관련 업무의 전산처리가 가능하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장연 지하철 탑승 시위 재개
전장연 지하철 탑승 시위 재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소속 장애인들이 지난 4월 21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자료 사진.

교통공사는 또 작년 7차례에 걸쳐 지하철 시위를 벌인 전장연을 상대로 3천만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진행하고 있는데, 2천126건의 지연반환금 지급을 하나의 사유로 제시했다.

전장연 시위로 열차가 지연 운행돼 2천126명에게 요금을 반환했으니 물어내라는 것이다.

하지만 A씨 등 3명의 이번 횡령 사건을 볼 때 교통공사의 손배소 주장도 부풀려졌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전장연에 제기한 손배소는 열차 운행 불능과 시위에 따른 안전요원 투입 등의 비용이 전체의 95%에 달하며 지연반환금 규모는 미미하다. 손배소도 전장연에 금전적 배상을 받기보다 출퇴근 시간 시위 자제에 대한 확약을 받기 위한 수단이다"라고 설명했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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