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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처와 그의 가족 살해한 40대 첫 공판…"살인 고의 없었다"

송고시간2022-08-10 15:50

유족 "엄벌에 처해달라"…법원정문에 '고인 추모' 조화 설치

전주지법 정읍지원 정문에 설치된 조화
전주지법 정읍지원 정문에 설치된 조화

(정읍=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10일 오후 전북 정읍시 전주지법 정읍지원 정문에 살인 사건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조화가 설치돼 있다.
이날 법원에서는 전처와 그의 가족을 살해한 40대 남성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다. 2022.8.10 doo@yna.co.kr

(정읍=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처와 그의 남동생 아내를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법정에 선 40대가 살인의 고의를 부인했다.

10일 전주지법 제1형사부(이영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A(49)씨 변호인은 "사실관계는 모두 인정한다. 하지만 피고인은 (피해자들과 함께 있었던) 종교단체 관계자를 위협하려고 흉기를 소지한 것"이라며 "피해자들을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고 변론했다.

재판부가 "피고인도 변호인 의견과 같은가"라고 묻자 A씨는 짧게 "네"라고 대답했다.

A씨는 수사 과정에서 "최근까지 함께 전처와 함께 살았는데, (이혼 후) 종교 문제 때문에 아이들을 보지 못하게 돼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후 재판부는 방청석에 있는 유족에게 발언 기회를 줬다.

한 유족은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는 피고인의 말을 이해할 수 없다"며 "법원이 유족의 마음을 헤아려 잘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피해자들의 지인 역시 "(2명이나 살해해) 두 가정을 파탄 낸 가해자가 법원에 선처를 구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피고인을 엄벌에 처해달라"고 강조했다.

다음 재판은 10월 5일 열린다.

이날 재판이 열리기 전, 이 사건의 유족과 지인은 전주지법 정읍지원 정문에 피해자 추모의 뜻으로 조화를 설치했다.

조화에는 '하나뿐인 내 동생을 추모합니다', '천국에서는 마음 편히 행복해야 해', '법정 최고형에 처해주세요'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한편, A씨는 지난 6월 16일 오후 5시 40분께 전북 정읍시 북면의 한 상점에서 흉기를 휘둘러 전처(41)와 그의 남동생 아내(39)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남동생(39)도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A씨는 종교 때문에 전처와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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