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집중호우] '전신주 쓰러지고 나무 뽑히고'…충북 폭우 피해 잇따라(종합)
송고시간2022-08-10 14:35
도로 침수, 정전사고 등 발생…인명 피해는 없어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천경환 기자 = 10일 충북 전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30∼40㎜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도 잇따랐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괴산(청천) 135㎜, 청주(청남대) 128㎜, 제천(송계) 109㎜, 충주 108.6㎜, 청주 105㎜, 단양 97.5㎜, 증평 95.5㎜, 보은(속리산) 90.5㎜의 비가 내렸다.
청주와 음성, 진천, 보은 옥천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고 나머지 6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충북에 쏟아진 많은 비로 청주에서는 시내를 관통하는 무심천의 물이 불어나면서 이날 오전 3시 40분을 기해 하상도로 전 구간의 차량 통행을 막고 있다.
무심천 수위는 1.1m(청남교 기준)로 통제 수위(0.7m)를 훨씬 웃돌고 있다.
이날 집중 호우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경미한 피해가 잇따랐다.
오전 8시 34분께 청주대학교 후문에서는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2가구가 정전됐다가 4시간 30여분 만에 복구됐다.
한국전력 충북본부는 폭우로 지반이 약해져 나무와 전신주가 함께 쓰러졌다고 설명했다.
이곳을 포함해 이날 20여건의 정전사고가 접수됐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서는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도로 등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충주, 제천 등지에서 나무 11그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2시까지 충북소방본부에 11건, 시·군에 14건 등 29건이 접수됐다. 나무 쓰러짐 23건, 배수불량 6건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아직 큰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긴장을 풀지 않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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