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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집중호우] 경기 곳곳 물폭탄…4명 사망·2명 실종, 인명피해 속출(종합)

송고시간2022-08-09 10:41

여주 412.5㎜, 양평 398.5㎜, 광주 392.0㎜…주택침수·도로통제 잇따라

10일까지 100∼200㎜, 많은 곳 300㎜ 더 예보…도, 재난본부 2단계 운영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8일부터 이틀간 경기지역에 평균 23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사고로 뒤엉킨 차량들
사고로 뒤엉킨 차량들

(여주=연합뉴스)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9일 경기도 여주시 산북면에서 사고로 인해 차량이 뒤엉켜 있다. 2022.8.9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yh@yna.co.kr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하천이 범람하면서 인명피해와 주택침수, 도로통제 등 피해가 속출했다.

오는 10일까지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군포에 1시간 동안 112.5㎜ 쏟아져…전역에 호우경보

9일 경기도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내린 강수량은 여주 산북 412.5㎜, 양평 옥천 398.5㎜, 광주 392.0㎜ 등이다. 의왕, 광명, 성남, 과천 등에도 300㎜ 이상의 비가 내렸다.

누적 평균 강수량은 230.7㎜로 집계됐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군포에는 전날 오후 10시 26분부터 한 시간 동안 112.5㎜, 성남에는 같은 날 오후 10시 45분부터 한 시간 동안 110.5㎜의 비가 내리기도 했다.

광주에도 전날 오후 11시 14분부터 101.5㎜, 화성 역시 이날 0시 13분부터 107.5㎜의 시우량을 기록했다.

산사태로 고립된 여주 명품리 마을
산사태로 고립된 여주 명품리 마을

(여주=연합뉴스) 밤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9일 오전 경기 여주시 산북면 명품리 마을 입구가 쏟아져 내린 돌덩이들로 가로막혀 있다.
이로 인해 마을 주민 10여 명이 고립돼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2.8.9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top@yna.co.kr

기상청은 9∼10일 이틀간 경기지역에 100∼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남부의 경우 많은 곳은 300㎜ 이상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비가 요구된다.

경기 연천군 최북단 임진강 필승교 수위는 밤사이 경기북부지역에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오전 8시 현재 3.96m로 다소 낮아졌다.

필승교 수위는 지난 8일 오후 7시 50분께 5.3m를 넘어섰으나 9일 오전 5시 30분부터 하강하는 추세다.

그러나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북한지역에도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보돼 관계 당국은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 산사태·급류 휩쓸려 4명 사망·2명 실종

이날 오전 4시 27분께 화성시 정남면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변 공장의 직원 기숙사로 사용하는 컨테이너가 매몰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화성시 정남면 산사태
화성시 정남면 산사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소방당국은 굴착기를 동원해 흙을 퍼낸 뒤 오전 8시 11분께 컨테이너 안에서 40대 중국인 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오전 1시 1분께 경기 광주시 직동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 성남 방향 직동IC 부근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했다.

도로로 흙이 쏟아지며 인근을 지나던 렉스턴 차량을 덮쳤고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운전자 A(30·남) 씨가 숨졌다. 차량에 타고 있던 다른 2명은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0시 59분께 양평군 강상면에서는 60대 남성이 도랑을 건너다가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전날 오후 11시 40분께에는 광주시 목현동 목현천을 지나던 한 시민이 "사람이 물에 휩쓸려 떠내려간 것 같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일대를 수색하다가 이날 0시 15분께 주변 한 아파트 앞에서 숨진 채 쓰러져 있는 30대 여성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발견된 곳에서 2㎞가량 떨어진 버스정류장에 있다가 정류장 지반이 무너지면서 인근 하천에 빠져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광주 목현동에서는 남매가 실종되는 일도 발생했다.

이날 0시 43분께 주민 B(77·여) 씨가 집 주변 하천의 범람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오지 않자 동생 C(58·남) 씨가 따라나섰다가 함께 실종됐다.

경찰은 이들의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이밖에 이번 비로 인한 부상자는 14명으로 집계됐으며, 71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 주택·상가 침수 잇따라…도로·주차장 등 곳곳 통제

인명피해 외에도 주택과 상가, 차량이 침수되고 곳곳의 통행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용인서울고속도로 하산운터널 앞 토사로 통제
용인서울고속도로 하산운터널 앞 토사로 통제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용인서울고속도로 용인 방면 하산운터널 입구 경사면이 전날부터 내린 많은 비로 무너져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2022.8.9

침수 피해는 주택·상가 74건, 차량 35대, 도로 30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이재민이 5가구 8명 발생했으며 74가구 122명은 거주지를 떠나 일시 대피했다.

교통 통제도 곳곳에서 이뤄져 시민들은 출근길 불편을 겪었다.

현재 도내에서 통제 중인 곳은 하상도로 24곳, 일반도로 21곳, 세월교 30곳, 둔치주차장 31곳, 강변 산책로 25곳이다.

용인서울고속도로에도 인근 산비탈 면에서 흙이 쏟아져 용인 방향 서판교에서 서분당 구간 13㎞가 통제되고 있다.

경기도는 전날 오전 9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1단계 체제로 운영한 데 이어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호우경보 발효 지역이 확대되자 비상 2단계 체제로 격상해 운영하고 있다.

도는 산사태 우려 지역 329곳, 침수 우려 도로 65곳 등을 대상으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피해 지역은 현장 점검할 방침이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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