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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100일 앞 값진 승리 바이든…바닥권 지지율 탈출할까

송고시간2022-08-09 01:03

인플레감축법 등 잇단 정치적 성과에 반등 돌파구 가능성 주목

NYT, 긴즈버그 사례 거론하며 바이든에 '재선 포기 결단' 촉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채 100일도 남겨놓지 않고 정치적으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기후 변화 및 건강보험 강화 등 골자로 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상원에서 극적으로 처리하며 집권 초 내세운 핵심 의제에 있어 중요한 진전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특히 저소득 및 노령층 의료 혜택 확대를 포함해 기후변화 등 민주당 핵심 지지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분야에서 정치적 성과를 거둠에 따라, 그간 저조한 지지율을 끌어올릴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여당의 선거 성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측면에서 더욱 그렇다.

CNN은 이와 관련해 8일(현지시간) 최근 국내외 현안에 있어 바이든 대통령이 거둔 주요 성과를 거론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전투에서 이기고 있지만, 사랑은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성취가 지지율에 반영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가장 상징적이긴 하지만 그간 바이든 대통령은 국내 정치 현안을 비롯해 외교·안보 문제 등에 있어 주목할만한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중국과 긴장이 높아지긴 했지만, 알카에다의 수괴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제거하며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굴욕 철군에 따른 상처를 어느 정도 만회했다.

튀르키예(터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이끌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에서 유의미한 동맹 확대도 이뤄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상원 처리에 앞서 지난해부터 지지부진한 교착 상태를 면치 못한 '중국견제법' 가운데 반도체 부분만을 떼어내 우선 처리하는 성과를 거둔 것도 평가할 만한 부분이다.

거기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배럴당 평균 5달러 안팎까지 치솟았던 유가도 최근 하락,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 정치적으로 여러모로 유리한 지형이 펼쳐지고 있다.

실제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에 대한 여론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보다 다소 나아지는 기미가 엿보이기도 한다.

미 몬머스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을 잡아야 한다는 응답률은 38%로, 공화당(34%)에 대한 지지를 앞섰다.

CNN은 "인플레 감축법이 실제 처리될 경우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상승할 수 있다"며 "기름값 하락이 이어지고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 여론이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 본인을 비롯해 측근과 민주당 내부도 잇단 승리에 여론 반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발병 이후 오랜 격리를 마치고 외부활동을 재개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켄터키 홍수 지역 방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인플레이션 감축법 처리가 중간선거에 미칠 영향에 한껏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법 처리가 중간선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이는 즉각적인 보탬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바이든 대통령 측근인 민주당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 역시 전날 ABC '디스 위크'에 출연, "일련의 승리로 중간선거 전망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8일 오전 바이든 대통령의 켄터키행 기내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하원에서 이번주 중 법안 처리가 이뤄지길 기대하며, 자신의 핵심 구상을 담은 법안에 곧 서명할 것"이라며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일련의 성과를 거두는 현시점이 오히려 물러날 시점이라는 정반대되는 주장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사설에서 미국 진보진영의 아이콘이었지만 종신직인 대법관 자리를 끝까지 유지하다 결국 보수 일색 대법원의 앞길을 열어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 사례를 거론, "물러날 때가 역사책에서 당신의 자리를 결정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NYT는 "이는 일련의 승리를 맛보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이 되새겨야 할 일"이라며 "성과를 내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바이든 대통령이 떠나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가져야 할 시기"라며 사실상 재선 포기 결단을 주문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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