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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그랜드 슬램 계속 도전…아쉬움은 털고 가겠다"

송고시간2022-08-08 06:28

AIG여자오픈 4차 연장전 끝에 준우승…팬이 '포기하지 마' 동화책 선물

AIG여자오픈에 출전한 전인지 선수
AIG여자오픈에 출전한 전인지 선수

(AP=연합뉴스)

(이스트로디언[스코틀랜드]=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아쉬움은 여기서 털고 내년, 내후년에 계속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겠습니다"

전인지는 7일(현지시간) 연장전 끝에 간발의 차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놓친 뒤 눈시울은 붉었지만 담담한 표정으로 이와 같이 말했다.

전인지는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의 뮤어필드(파71·6천728야드)에서 개최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IG 여자오픈에서 4차 연장전까지 펼친 끝에 준우승을 기록했다.

전인지는 "그랜드 슬램이란 타이틀로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놓고 "우승을 못해서 응원해준 분들께 죄송하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너무 쉽게 가면 또 그렇지 않나"라며 "아직 내년, 내후년도 있으니 계속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끝날 때까지 모르는 거라고 생각하고 오늘 경기에 집중했다"며 "마지막이 부족해서 아쉽긴 하지만, 아쉬운 것은 인터뷰장에서 털어내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후 팬이 선물해 준 '포기하지 마'(Just don't give up)라는 제목의 동화책을 들고 인터뷰장에 들어와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푸시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그동안 한국에서 대회를 할 때 어린 친구들을 봐도 내가 내리막이란 느낌을 받지 않았다"며 "앞으로 창창한 길이 있는 것 같았고 큰 그림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속상하고 힘들고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건 순간의 어리광이었다"며 "팬들이 이번 대회 연장전까지 보면서 가슴이 쫄깃했을 것 같은데 앞으로 그런 경기 더 많이 보여주고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이날 4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0타를 쳐서 총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

1라운드 5위로 올라온 뒤 2라운드에서는 단독 선두가 됐지만 3라운드를 마친 뒤에는 공동 2위로 밀렸다.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와는 5타 차이가 났다.

그러나 이날 부하이가 4타를 까먹은 반면 전인지는 계속 쫓아가면서 둘은 동점을 기록했고 연장전에 들어갔다.

18홀에서 펼쳐진 연장전에서 1차에선 벙커에 빠지고 2차에선 퍼팅샷이 너무 길게 갔지만 모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4차에서 벙커에 빠진 것이 뼈아팠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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