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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라브로프 만나 '北핵실험 준비로 긴장고조' 우려 전달

송고시간2022-08-05 13:38

라브로프 "팃포탯"…북핵 문제 악화 한미 책임 강조한 듯

"우크라 사태 한러관계 부정적 영향…재외동포·기업 어려움"

러시아 외무 장관과 대화하는 박진 장관
러시아 외무 장관과 대화하는 박진 장관

(프놈펜=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 장관이 5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2.8.5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프놈펜=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5일 오전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북한의 핵실험 준비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EAS 외교장관회의에서 옆자리에 앉은 라브로프 장관에게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장 내 각국 대표 좌석은 국가명 알파벳 순서로 배치되기 때문에 한국(ROK) 자리는 러시아와 붙어있다.

박 장관의 발언에 라브로프 장관은 "팃포탯"(tit-for-tat·맞받아치기)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한반도 긴장 고조의 원인이 북한에 전적으로 있는 것은 아니며 한국과 미국에도 책임이 있음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 라브로프는 북한 핵실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인공위성 등을 포함한 수단을 활용해 이를 매우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상황 개선에 도움이 될 메시지를 보냈다는 말도 한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착석 전에도 우크라이나 사태, 한러 관계 등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진 장관 옆자리 앉는 러시아 장관
박진 장관 옆자리 앉는 러시아 장관

(프놈펜=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 장관이 5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 회의에서 대화를 마친 뒤 자리에 앉고 있다. 2022.8.5 ondol@yna.co.kr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러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평화가 조속히 회복돼 한러관계가 다시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내 우리 재외동포들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들이 억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거주 한국인과 한국 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진지하게 살펴보겠다"고 답했고 박 장관은 "새로 부임하는 장호진 주러시아 대사를 통해 알려주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대화 과정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 세계 공급망 차질 및 외환 불안정 사태가 발생했다고 언급했고,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 주도의 러시아 제재에 한국이 동참했다는 불만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과의 만남은 지난 7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이후 두 번째다.

당시에도 박 장관은 G20 환영리셉션에서 라브로프 장관을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와 이로 인한 한러 관계 악화를 말한 바 있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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