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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 집중 공략' 삼성, 두산에 9-2 완승…박진만 대행 첫 승

송고시간2022-08-04 21:55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대행이 사령탑 데뷔 후 두 번째 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삼성은 4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9-2로 승리했다.

경기 전 두산 선발 이영하에게 강한 타자들을 중심으로 타순을 꾸렸다고 밝힌 박 감독대행의 작전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1회초 선두 타자 김지찬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다음 타자 김현준마저 몸에 맞는 공으로 연속 출루하면서 이영하를 흔들었다.

급격한 제구력 난조에 빠진 이영하는 구자욱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4번 타자 호세 피렐라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삼성이 먼저 2점을 냈다.

피렐라의 타구는 3루 쪽으로 향하는 평범한 땅볼이었지만, 절묘하게 3루수 허경민의 키를 넘어가면서 안타가 됐다.

삼성 타자들은 이후에도 제구가 불안한 이영하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오재일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를 만든 뒤 김재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원태인의 역투
원태인의 역투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 타자들은 2회에도 이영하를 계속 공략해냈다.

두 번째 타석에 선 김지찬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현준마저 볼넷을 얻어내자, 두산 김태형 감독은 더는 참지 못하고 이영하를 강판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구자욱이 바뀐 투수 박신지를 상대로 1타점 중전 안타를 터뜨려 삼성이 4-0으로 달아났다.

삼성의 방망이는 3회에도 멈추지 않았다.

선두 타자 김재성이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다음 타자 강한울이 투수 옆으로 기습 번트를 댔다.

박신지의 송구가 1루수 미트에 닿기 전에 강한울이 먼저 1루를 밟으면서 번트는 안타로 둔갑했다.

삼성은 이어 강민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오선진과 김지찬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더 뽑아냈다.

오선진의 안타는 투구 글러브를 맞고 굴절된 행운의 안타였고, 김지찬의 안타는 빠른 발로 만든 번트 안타였다.

4회와 5회 숨을 고른 삼성은 6회 1점, 7회 2점을 더 내면서 점수 차를 9점으로 벌렸다.

삼성의 선취점을 생산한 호세 피렐라
삼성의 선취점을 생산한 호세 피렐라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면 두산의 타선은 삼성 선발 원태인에게 철저하게 묶이면서 7회까지 단 한 점도 내지 못했다.

자신의 타구에 무릎을 맞은 김재환 대신 경기에 투입된 송승환이 2회와 5회 안타를 쳤지만, 다른 타자들은 원태인의 공에 맥을 못 췄다.

두산이 9회 마지막 공격에서 호세 페르난데스와 송승환의 연속 안타 등으로 2점을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5승(5패)째를 챙겼다.

원태인은 두산을 상대로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데뷔 4년 만에 전 구단 상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도 달성했다.

1회에만 5개의 사사구를 기록하는 등 1이닝 7사사구 4실점을 한 두산 선발 이영하는 시즌 7패(6승)째를 떠안았다.

이영하는 2019년 6월 25일 경기에서 2이닝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쓴 뒤 삼성을 상대로 8연패를 기록했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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