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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수주의-신자유주의 체제에서 극우로 변해가는 미국 보수

송고시간2022-08-04 10:36

김평호 박사 신간 '보수에서 극우로'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집권 이래로 보수주의는 미국 사회의 지배적 이데올로기가 됐다. 이는 신보수주의와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를 핵심으로 한다.

패권적 외교 이론인 신보수주의는 미국의 대외 정책을 좌우하는 이념이 됐고, 신자유주의는 미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 자본주의 국가들의 지배 이데올로기가 됐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2021년 1월 6일 미국에서 일어난 전대미문의 사태였다. 당시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자들은 2020년 대선이 부정 선거라며 의사당에 난입했다. 극우로 치닫는 미국 보수와 공화당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쿠데타였다.

2021년 1월 6일 벌어진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의 미국 의회 난입 사건.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2021년 1월 6일 벌어진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의 미국 의회 난입 사건.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단국대 교수를 지낸 김평호 박사는 신간 '보수에서 극우로'를 통해 미국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트럼프 같은 인물을 대통령으로 선출했고, 쿠데타를 기획한 그가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1·6쿠데타'를 실마리로 세밀하게 살핀다.

그 해답을 찾고자 미국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공화당으로 대변되는 미국 보수의 과거와 현재, 역사적 변질 과정을 추적한다. 공화당과 보수 세력의 행태를 바탕 삼아 그들이 내세우는 주장과 논리가 무엇인지, 왜 극우의 길을 걷게 됐는지 구체적 사례와 시대적 맥락, 주요 인물과 이슈 중심으로 들려준다.

"공화당과 미국 보수가 극우로 추락한 것은 스스로 지은 역사의 결과물이다. 백인종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트럼프 현상은 예외적 돌출이 아니다. 트럼프는 지나가는 인물이겠지만 트럼프 현상은 그렇지 않다. 민주당의 2020년 대선 승리는 변곡점일 뿐, 미국 보수의 극우화 경향을 종식시킨 것이 아니다."

저자는 건국 초기부터 미국은 보수 우위의 지평 속에서 나라의 길을 개척해왔다며 "미국의 보수는 성숙한 비판과 실질적 역량을 갖춘 대안 세력에 맞닥뜨린 경험이 부족하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의 보수는 몸집은 크지만 미숙한 집단으로 정체돼 있다"고 말한다.

책은 제1장에서 쿠데타로 공화당과 미국 보수의 극우적 민낯을 드러낸 트럼프 시대, 트럼프주의와 그 후폭풍을 다뤘고, 2장에서는 미국 보수란 구체적으로 누구를 지칭하고 이들이 어떤 생각과 논리로 어떤 주장을 펴고 있는지 정리했다.

제3장부터 7장까지에서는 공화당 등 보수 세력이 헤게모니적 지위에 오르게 된 역사적 과정과 극우화한 오늘날의 모습을 살피며, 8장에선 극우로 추락한 공화당의 행보와 미국 정치의 위기를 들여다본다. 그리고 9장에선 미국 보수의 행태를 재정리하며 극우 보수 정치를 넘어서는 대안을 가늠한다.

저자는 "미국의 문제는 직간접적으로 한국과 이어진다. 미국을 읽는 것은 한 다리 건너 한국을 바라다보는 일이기도 하다.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이전과 다른 관점으로 미국과 미국 정치, 나아가 보수주의 이데올로기를 바라볼 수 있다면 저자로서 소임을 다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한다.

삼인. 216쪽. 1만5천원.

신보수주의-신자유주의 체제에서 극우로 변해가는 미국 보수 - 2

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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