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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 정우성 "김정도와 박평호, 저와 정재씨 모습 닮았죠"

송고시간2022-08-0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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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헌트'의 주인공 김정도와 박평호는 두 인물을 연기한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를 닮았다.

3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정우성은 "다르지만 비슷한 두 사람을 보면서 이정재 씨와 나의 사적 모습에 비유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속에서 김정도와 박평호가 취조실 거울 벽을 사이에 두고 이야기 나누는 장면에서 "데칼코마니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서 "건너편에 있는 상대를 보고 얘기하지만 결국 반사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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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출신 안기부 요원 김정도 역…"폭력의 아픔, 인물에 실으려 노력"

"'감독 이정재'와 작업 어려웠다…좋은 시나리오 있다면 언제든 함께할 것"

배우 정우성
배우 정우성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영화 '헌트'의 주인공 김정도와 박평호는 두 인물을 연기한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를 닮았다. 서로 다른 사람이지만 각자 신념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는 모습이, 또 함께했을 때 더 빛을 발한다는 점이 그렇다.

3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정우성은 "다르지만 비슷한 두 사람을 보면서 이정재 씨와 나의 사적 모습에 비유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정도와 박평호는 서로 다른 고민에 충실하잖아요. 놓인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형태의 노력을 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런데 객관적으로 밖에서 보면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자기 신념을 가지고 어떤 지향점에 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다가가니까요. 우리 둘도 성향은 다르지만 영화에 있어 진지하다는 건 똑같아요."

그는 영화 속에서 김정도와 박평호가 취조실 거울 벽을 사이에 두고 이야기 나누는 장면에서 "데칼코마니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서 "건너편에 있는 상대를 보고 얘기하지만 결국 반사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헌트'
영화 '헌트'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우성은 '헌트'에서 안기부 국내팀 차장 김정도를 연기했다. 군인 출신으로 과거 광주학살을 통해 국가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의 참상을 경험한 인물이다. 이후 안기부 요원이 된 그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 거침없이 전진한다.

"김정도는 나름대로 억울함이 있었을 거예요. 군인답고 싶었는데 군인답지 못한 폭력을 행한 가해자 입장에 섰으니까요. 그 아픔의 무게를 인물에 실으려 노력했어요. 전사(前史)가 확실하기 때문에 캐릭터를 디자인하기는 편했지만,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감정을 마음속에 얹어야 하는 만큼 무겁기도 했습니다."

국가 폭력에 반감이 있으면서도 안기부 내에서 권력에 의한 폭력을 행하는 김정도의 모습에는 "권력을 깨기 위해서는 권력이 필요하다"면서 "잘못된 폭력을 깨기 위한 하나의 암세포가 되고자 한 것"이라고 했다.

배우 정우성
배우 정우성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헌트'는 정우성과 이정재가 23년 만에 재회한 작품이다. 정우성은 "이정재와 정우성의 연기 대결이 이번 작품의 매력이다. 정재 씨와는 당연히 늘 같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했다.

"예전에는 두 캐릭터가 '멋져야 한다'는 막연함을 쫓았던 것 같아요. 멋이 뭘까요? (웃음) 추상적인 걸 쫓다 보니까 막연했고, 채울 수 없었던 거죠. 그런데 지금은 두 캐릭터의 고민, 부딪히는 이유처럼 내면적인 걸 찾아 들어가게 됐어요.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감이 생겼죠. 둘이 '할 만하다' 싶은 시나리오가 있다면 당장이라도 또 할 거예요."

'감독 이정재'와 처음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다른 감독과의 작업보다 어려웠다고 했다. "우리끼리 즐기는 현장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현장으로 만들었어야 하니까요. 또 정재 씨가 감독 입장으로 현장에 있는 건 처음이기도 했고요. 다만 배우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는 감독으로서 확실한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배우 정우성
배우 정우성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친구이자 동료인 이정재가 담아낸 스크린 속 자신의 모습에는 "저를 애정하고 관찰하고 담아줬기 때문에 새로운 모습이 담길 수 있는 여지가 확실히 많았던 것 같다"면서 "시사회 끝나고 동료 배우들이 와서 '멋있다'고 해주더라"며 웃었다.

정우성도 자신의 첫 장편 연출작 '보호자'도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제작자로 나선 데 이어 영화감독 데뷔까지 배우를 넘어 영화 전반에서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

"제 인생이 다 도전이었어요. '이 작품은 왜 해?'라는 얘기를 늘 들었죠. 저는 작품 덕분에 얻은 수식어를 절대 내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어요. 배우로서 또 영화인으로서 해보고 싶은 것에 겁 없이 도전했고, 지금도 찾아가고 있을 뿐입니다."

영상 기사 이정재 '헌트'·정우성 '보호자' 토론토영화제 초청
이정재 '헌트'·정우성 '보호자' 토론토영화제 초청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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