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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 항로 5개월 만에 열렸다…우크라 곡물 수출선 첫 출항(종합2보)

송고시간2022-08-0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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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첫 수출선박이 남부 오데사항에서 1일 오전 9시15분께(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3시15분) 출항했다고 튀르키예(터키) 국방부가 발표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봉쇄된 흑해 항로가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열리면서 흑해 항만에 적체된 곡물 수천만t이 세계 시장에 다시 공급될 수 있게 되고 절박한 세계 식량난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옥수수를 실은 시에라리온 국적의 화물선 '라조니'(Razoni)호가 오전 8시30분 오데사항에서 레바논 트리폴리를 향해 출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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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t급 라조니호, 옥수수 싣고 레바논행…16대 선박 추가 대기중

열흘 만에 합의 이행에 세계 식량난 '숨통'…기뢰, 러 공격 등 불안요인도 산적

오데사항 떠나는 곡물수출 선박
오데사항 떠나는 곡물수출 선박

(오데사 로이터=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항에서 2만6천t의 옥수수를 실은 시에라리온 국적 화물선 라조니호가 출항했다. 2022.8.1. photo@yna.co.kr [우크라이나 해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이스탄불=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첫 수출선박이 남부 오데사항에서 1일 오전 9시15분께(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3시15분) 출항했다고 튀르키예(터키) 국방부가 발표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봉쇄된 흑해 항로가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열리면서 흑해 항만에 적체된 곡물 수천만t이 세계 시장에 다시 공급될 수 있게 되고 절박한 세계 식량난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그러나 흑해 항만과 연안을 위협하는 미사일과 기뢰뿐만 아니라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등 언제든 합의를 깨뜨릴 위험 요소도 산적해 있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옥수수를 실은 시에라리온 국적의 화물선 '라조니'(Razoni)호가 오전 8시30분 오데사항에서 레바논 트리폴리를 향해 출항했다"고 밝혔다.

1996년 건조된 라조니호는 길이 186m, 너비 25m의 3만t급 선박으로, 2만6천t의 우크라이나산 옥수수를 실었다.

라조니호는 이달 2일 보스포루스 해협에 도착할 예정으로, 이곳에서는 항로 안전을 보장하고 관련 절차를 총괄하기 위해 이스탄불에 설치된 공동조정센터(JCC) 관계자들이 선박을 수색할 방침이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합의된 곡물 운송 협정에 따른 절차와 해로를 준수하면서 다른 호송선도 뒤따라 출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관계자는 흑해 항만에 16대의 배가 58만t의 곡물을 싣고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확 기다리는 우크라이나 밀밭
수확 기다리는 우크라이나 밀밭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라조니호의 출항은 지난 22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가 흑해 항로를 통한 곡물 수출 재개를 위해 항로 안전을 보장하기로 합의한 이후 열흘 만이다.

합의 실행으로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길이 다시 열리면서 세계 식량난에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3~4위 곡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을 벌이면서 우크라 곡물의 주된 수출 통로인 흑해의 뱃길이 막히는 통에 세계 식량 시장은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유엔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전 세계 약 5천만 명이 심각한 기아에 직면했다고 경고했고, 곡물가가 치솟으면서 일부 개발도상국에서는 식량 위기가 정국 불안으로까지 번졌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번 합의 실행 이후 연말까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산 곡물 최대 5천만t이 흑해를 통해 수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수 개월간 러시아의 봉쇄 이후 첫 우크라이나 곡물이 오데사항을 출발함으로써 중동과 아프리카, 아시아의 우리 친구들과 세계의 고통을 덜게 됐다"며 "러시아가 협정을 지킨다면 우크라이나는 언제나 그랬듯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합의가 이행됐다고 하더라도 언제든 이를 파기할 만한 위협 요인이 산적해 있다.

전체 전선의 중심이 동부에서 점차 남부 헤르손과 자포리자 지역으로 옮겨오는 상황에서 남부 항만에 대한 공격이 계속될 수 있다.

전날에도 우크라이나 최대 곡물기업 중 하나인 니뷸론의 창업자이자 소유주인 올렉시 바다투르스키가 러시아군의 미콜라이우 폭격으로 사망했다.

4자 합의에 따라 곡물 수출항으로 지정된 오데사항은 합의 이후에도 두 차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이스탄불의 JCC가 안전항로를 마련하고 이를 따라 선박을 인도한다고 하지만 선박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러시아는 이번 합의에 따라 자국 곡물과 비료를 수출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국제 제재를 해제하지 않는 이상 합의는 파기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수출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당장 수출량을 크게 늘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항만 사정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수출량은 1천750만t 수준으로 기대에는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은 "수 주 내에 곡물 수출량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선 출항
[그래픽]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선 출항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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