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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입국 참사 재연될 뻔…멕시코서 이민자들 '찜통 트럭' 탈출

송고시간2022-07-30 02:30

고속도로 버려진 트럭에서 지붕 뚫고 탈출…94명 당국에 구조돼

27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트럭에 갇혀있다 구조된 이민자가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트럭에 갇혀있다 구조된 이민자가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미국에 밀입국하기 위해 멕시코를 통과하던 이민자들이 대형 트럭에 갇힌 채 버려졌다가 질식 위기에서 탈출했다.

29일(현지시간) 밀레니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7일 밤 멕시코 동부 베라크루스주에서 이민자들 수백 명을 태운 트레일러가 고속도로에 그대로 방치됐다.

숨 막히는 짐칸에 영문도 모르고 갇혀 있던 이민자들은 산소가 부족해지자 트레일러 지붕을 뚫고 탈출했다. 소리를 듣고 온 인근 주민들도 탈출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당국은 트럭에 남아있던 이들과 인근에 숨어있던 이들을 포함해 94명을 구조해 이민당국에 넘겼다.

추방될 것을 우려해 이미 달아난 이들까지 합치면 400명가량이 트레일러에 갇혀 이동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밀입국 알선업자들이 돈만 받아 챙긴 채 이민자들을 도로에 그대로 두고 간 것으로 보고 있다.

발견된 94명 중 상당수는 과테말라인이었고, 온두라스,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국적자 등도 포함됐다.

이중 10여 명은 탈수와 호흡 곤란, 탈출 당시의 부상 등으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한 달 전인 지난달 27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는 이번처럼 화물 트럭에 갇혀있던 이민자 53명이 내부의 높은 온도 등을 견디지 못하고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미 당국은 참사를 유발한 밀입국 알선업자들을 체포해 기소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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