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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사라진 숲의 아이들

송고시간2022-07-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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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2009년 등단한 후 젊은작가상 대상, 한국일보문학상, 이상문학상 대상 등을 잇달아 받으며 문단에서 주목받는 작가 손보미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10대 청소년이 함께 어울리던 또래를 도심 한복판에서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다.

이들에게 주어진 건 '꽃이 피어 있던 을지로의 숲'에 가보라는 또 다른 청소년의 조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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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볼루션·서랍에서 꺼낸 미술관·환상

[신간] 사라진 숲의 아이들 - 1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 사라진 숲의 아이들 = 손보미 지음.

2009년 등단한 후 젊은작가상 대상, 한국일보문학상, 이상문학상 대상 등을 잇달아 받으며 문단에서 주목받는 작가 손보미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진 형사' 시리즈 첫 작품으로, 각자 상처를 지닌 두 여성이 힘을 합쳐 진실에 가까이 다가가는 심리 수사극이자 추리소설이다.

10대 청소년이 함께 어울리던 또래를 도심 한복판에서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다. 한 인터넷 방송국의 탐사보도 프로그램 '범죄의 재구성' PD인 채유형은 이 사건을 아이템으로 삼아 진실을 추적한다.

무작정 경찰서를 찾은 채유형은 형사 진경언을 만나며 공조를 시작한다. 과거 후배이자 파트너의 치부를 끝까지 추적했다가 조직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진경언은 채유형이 들고 온 사건을 조사하기로 마음먹는다.

이들에게 주어진 건 '꽃이 피어 있던 을지로의 숲'에 가보라는 또 다른 청소년의 조언뿐이다. 사건이 발생한 도심에 숲이라고 할 만한 장소는 없지만 찾아야 한다. 두 사람은 사건 기록을 살피고 이름을 대조하고 시간을 재구성하면서 무언가 놓친 듯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안온북스. 452쪽. 1만8천원.

[신간] 사라진 숲의 아이들 - 2

▲ 데볼루션 = 맥스 브룩스 지음. 조은아 옮김.

베스트셀러 '세계대전 Z'와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 저자인 맥스 브룩스의 공상과학(SF) 생존 스릴러다. 'SF 소설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로커스상 최종 후보작으로, 전설의 야수 '사스콰치'를 현대적인 공포물의 캐릭터로 변신시켰다.

소설은 레이니어 화산 폭발로 미국 전역이 혼란에 빠지는 상황으로 시작된다. 피해 조사 과정에서 그간 조용히 묻혀 있던 인근의 최첨단 고급 친환경 공동체 그린루프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이 수면 위로 떠 오른다. 그린루프 거주민이던 케이트 홀랜드의 생전 일기가 발견되면서 참혹하고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이 밝혀진다.

케이트를 그린루프로 보낸 오빠 프랭크는 소설 속 '나'에게 그녀의 일기를 책으로 출간할 것을 제안한다. '나'는 화산 폭발로 고립된 그린루프에서 사스콰치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인간이 벌인 사투의 과정을 온 세상에 공개하기로 한다.

소설을 관통하는 주제는 이중성이다. 그린루프 거주민들은 그리 크지 않은 집단 내에서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조차 화합을 이루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작가는 자신들이 주체가 돼 대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도모하려는 인간의 어리석음에 관해 비판적인 시각에서 접근한다.

하빌리스. 416쪽. 1만6천800원.

[신간] 사라진 숲의 아이들 - 3

▲ 서랍에서 꺼낸 미술관 = 이소영 지음.

미술 에세이스트인 저자가 오랜 관심사인 '아웃사이더 아트'(정규교육을 받지 않은 화가의 작품)를 찾아다닌 여정을 기록한 책이다. 아웃사이더 아트는 미술계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는 영역으로 국내에선 낯설지만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등 세계적인 미술관들이 앞장서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백인 남성, 강대국 중심의 미술사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던 화가들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책을 통해 저자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뛰어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인종·성별·장애·계급 때문에 차별받아온 이들의 삶도 천천히 들여다볼 수 있다.

창비. 256쪽. 1만8천원.

[신간] 사라진 숲의 아이들 - 4

▲ 환상 = 리처드 바크 지음. 신인수 옮김.

베스트셀러 소설 '갈매기의 꿈'(1970)을 쓴 미국 작가 리처드 바크가 7년 뒤 내놓은 후속작이다. 세상과 우리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 우리의 진정한 정체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마지못한 메시아'와 '마지못한 제자'가 함께 찾아가는 모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바크의 '환상'은 그동안 여러 차례 번역 및 소개된 바 있지만, 전작만큼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새 번역에서는 기존 번역의 장점을 취하면서 단점이나 누락은 피하고, 영적 가르침의 적절한 이해와 맥락을 반영했다고 한다. 항공 등 전문 분야 용어에 대한 자문이 추가됐고,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상세한 해설도 들어갔다.

온마음. 288쪽. 1만5천원.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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