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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일해공원' 명칭 변경 놓고 여야 경남도의원 간 공방

송고시간2022-07-2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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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열린 제397회 경남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합천 일해공원 명칭 변경을 놓고 여야 도의원 간 공방이 오갔다.

더불어민주당 한상현(비례) 의원이 5분 자유발언에서 "5·18 사태의 주범 전두환의 호를 딴 '일해공원' 명칭 변경은 시기적으로 가장 다급한 현안이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지난해 말 사망한 전 씨는 사후 10년이 지나지 않았고 14년 동안 반대 목소리가 이어져 왔으므로 일해공원 명칭은 변경돼야 마땅하다"며 "다음달 열릴 합천군지명위원회가 이런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경남도 지명위원회가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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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절차상 명칭 변경 마땅" vs "정치적 이슈 이용해 갈등 조장"

전두환 전 대통령 호 사용한 일해공원
전두환 전 대통령 호 사용한 일해공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26일 열린 제397회 경남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합천 일해공원 명칭 변경을 놓고 여야 도의원 간 공방이 오갔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한상현(비례) 의원이 5분 자유발언에서 "5·18 사태의 주범 전두환의 호를 딴 '일해공원' 명칭 변경은 시기적으로 가장 다급한 현안이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합천군은 지난해 12월 주민 1천500여명의 일해공원 명칭 변경에 관한 주민 청원을 접수해 두 차례에 걸친 지명위원회를 열었지만, 당시 군수 권한대행 체제인데다가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이라며 3차 회의를 8월로 미뤘다"며 "새로 선출된 김윤철 군수는 선거기간 '합천에서 70% 이상 지지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명칭을 물어보고 정하겠다'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명 변경에 따른 법적인 절차를 근거로 들며 일해공원 이름을 확정한 2007년 당시 '지명 표준화 편람'에는 현존 인물 인명 사용을 배제하고, 사후 10년이 지난 인물 이름은 특별한 반대가 없는 경우 지명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의원은 "지난해 말 사망한 전 씨는 사후 10년이 지나지 않았고 14년 동안 반대 목소리가 이어져 왔으므로 일해공원 명칭은 변경돼야 마땅하다"며 "다음달 열릴 합천군지명위원회가 이런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경남도 지명위원회가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합천이 지역구인 장진영 의원이 반박했다.

장 의원은 당초 청년수당과 관련해 5분 자유발언을 준비했으나 한 의원의 발언에 반박하려고 자신의 5분 발언을 취소하고 신상 발언에 나섰다.

그는 "일해공원은 합천 역사와 주민생활 근간을 이루는 황강변에 위치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공원이다"며 "어떤 장식품도 싯구도 없이 소박한 표지석에 일해공원이라 명명하고, 단지 그 이름만을 기억하는 공간이자 군민과 관광객의 힐링공간이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지역구의 민감한 현안이 보여주기식 정치적 이슈로 이용된 데 대해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아프다"며 "도민 화합을 끌어내야 할 도의원이 지역구 의원과 군민을 무시하고 최소한의 기억을 못 하도록 하는 것은 주권 침해다"고 반박했다.

이어 "굴곡의 역사도 우리의 것이다"며 "지금도 상처는 아물지 않았지만, 역사는 아무렇게 지워지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일해공원은) 가슴이 아픔을 밝히고 최소한의 기억을 유지하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감한 현안을 이용해 갈등만 조장하는 이런 일은 근절돼야 한다"며 "합천군민의 슬기로운 판단을 지켜보며 그것을 그대로 인정할 때 비로소 화합과 상생의 길을 걸을 것이다"고 신상 발언을 마쳤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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