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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시위대 점거 사태' 딛고 대통령 집무동 업무 재개

송고시간2022-07-25 11:15

"25일부터 다시 문 열 준비"…시위대 무력 진압 후 "비폭력 시위는 허용"

23일 스리랑카 대통령 집무동 인근에서 경계 활동 중인 군인.
23일 스리랑카 대통령 집무동 인근에서 경계 활동 중인 군인.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반정부 시위대에 의해 점거됐던 스리랑카 대통령 집무동이 새 대통령 취임과 치안 보강 조치를 거친 후 업무를 재개한다.

스리랑카 경찰 관계자는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집무동은 25일부터 다시 문을 열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5월 9일부터 계속된 집무동 포위 사태가 이제는 해제됐다"고 덧붙였다.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대통령 집무동 인근 광장은 지난 4∼5월께부터 반정부 시위대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시위대는 광장과 공원 등에 텐트촌을 설치하고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대통령의 퇴진 등을 요구해왔다.

생필품 부족, 물가 폭등 등 민생고가 심해지자 시위는 더욱 격화됐고 시민들은 지난 9일 대통령 집무동과 관저 등을 점거했다.

이에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해외로 도피한 후 사임했고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가 국회에서 신임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시위대도 차츰 점거를 풀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였다.

와중에 군경은 지난 22일 오전 집무동 인근 시위 캠프를 급습, 천막을 부수고 시위대를 내쫓았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48명 이상이 다치고 9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군경은 집무동 인근에 경계 시설을 보강하는 등 치안도 대폭 강화했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를 동원해 집무동 내 피해 상황을 확인하면서 증거도 수집하고 있다.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시위대 무력 진압에 대해 "정부 건물을 봉쇄하는 일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다만, 평화롭고 비폭력적인 반정부 시위는 계속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대는 위크레메싱게가 고타바야 전 대통령에 의해 총리에 이어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 지명된 후 대통령으로 선출된 만큼 경제난에 책임을 지고 역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리랑카는 주력 산업인 관광 부문이 붕괴하고 대외 부채가 급증한 가운데 지나친 감세 등 재정 정책 실패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경제난에 직면했다.

지난 5월 18일부터는 공식적인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로 접어든 가운데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지원 협상을 벌이고 있다.

11일 시민들이 점거한 스리랑카 대통령 집무동
11일 시민들이 점거한 스리랑카 대통령 집무동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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