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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서 쓰러진 80대 한인 독거노인 무사귀국…한인회 등 도움

송고시간2022-07-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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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홀로 살다가 쓰러진 80대 교민이 한인회와 대사관 등의 도움으로 무사히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남아공 한인회(회장 전소영)와 주남아공한국대사관(대사 박철주)에 따르면 81세 교민 A씨는 이날 항공편을 통해 무사히 출국했다.

A씨는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차로 1시간 반 정도 거리인 음푸말랑가주 괌상가 타운십(흑인 집단거주지)에서 홀로 생활하던 중 지난 7일 집 근처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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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가정서 열흘 묵고 교민들 귀국비용 도와…대사관은 귀국 수속 보조

남아공 생활 청산하고 한인회 등의 도움으로 귀국길 오른 80대 독거노인(좌)
남아공 생활 청산하고 한인회 등의 도움으로 귀국길 오른 80대 독거노인(좌)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80대 한인 독거노인 A씨가 마지막으로 출국하기 전 대사관 관계자 등과 함께 흑인 타운십에 있는 자신의 사업장을 돌아보고 있다. A씨는 물품 청산대금의 경우 쓰러진 자신을 다른 한인에게 연락해 알려준 흑인에게 모두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대신 A씨가 공항으로 가면서 휴대한 소지품은 기념품 정도 든 비닐봉지 2개가 전부였다고 대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주남아공대사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2022.7.22 photo@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홀로 살다가 쓰러진 80대 교민이 한인회와 대사관 등의 도움으로 무사히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남아공 한인회(회장 전소영)와 주남아공한국대사관(대사 박철주)에 따르면 81세 교민 A씨는 이날 항공편을 통해 무사히 출국했다.

A씨는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차로 1시간 반 정도 거리인 음푸말랑가주 괌상가 타운십(흑인 집단거주지)에서 홀로 생활하던 중 지난 7일 집 근처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마침 주변에 있던 흑인 이웃이 그의 전화기에 있는 번호를 눌러 A씨 지인과 연락이 됐다. 지인이 그를 병원에 데려간 결과, A씨는 혼자 지내면서 식사를 거르는 등의 이유로 영양실조 상태였다.

이후 그의 딱한 사정은 한인회와 대사관 영사과에 전해졌다.

이에 현지 한인 선교사가 나서 A씨를 모시려고 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선교사 딸과 사위인 정용 한인회 이사 부부가 자신들의 집에서 A씨를 열흘 넘게 묵게 했다. 그사이 한인회와 대사관은 한국의 가족 친지와 연락하려고 사방으로 수소문했다.

20년 전 남아공에 온 A씨는 그동안 해오던 사진 유통업이 잘 안 된 데다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비자 갱신을 못 해 불법체류자 신분이었으며 한국 가족 등과 거의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A씨는 주변의 설득 속에 귀국 결심을 하게 됐으나 문제는 비용이었다.

이에 한인회 다른 교민들이 십시일반 그의 비행기 티켓 비용 등을 부담하고 대사관은 한국 내에서 주민등록이 말소됐을 수 있는 그의 국적 회복 등을 알아보는 한편 출국시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A씨는 이날 별 탈 없이 귀국행 여객기에 올랐고 한국에서는 여동생이 공항에서 그를 맞이하게 됐다.

기묘하게도 나중에 알고 보니 A씨가 과거 남아공에 처음 왔을 때 공항에 마중 나간 사람이 이번에 그를 집에 모신 정용 한인회 이사의 선친이었고 A씨가 떠날 때 공항으로 모셔다드린 사람이 그 아들인 정 이사였다고 전소영 한인회장은 전했다. 결과적으로 부자가 대를 이어 A씨를 남아공에 영접하고 환송한 것인데 정 이사는 원래 A씨와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고 한다.

대사관 영사과 관계자는 "A씨는 다른 한인들과 같은 업종 경쟁으로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흑인들이 주로 사는 곳에 따로 가서 사업을 했다고 한다"면서 "이후 사업이 기울고 가족들도 떠나 어려움을 당했는데 한인회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 한국에 무사히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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