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톡톡] 0.3평 투쟁에서 초유의 사태로 번진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
송고시간2022-07-22 12:23
(거제=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이 22일 51일째를 맞았습니다.
0.3평짜리 구조물에 들어간 점거 농성은 선박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초유의 사태로 번졌습니다.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조합원이 6일 오후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선박 건조시설 1 독(도크) 내 건조 중인 30만t급 초대형 원유 운반선에서 농성하고 있다. 2022.7.6 image@yna.co.kr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임금 30% 인상과 단체교섭, 노조 전임자 인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일부터 파업했습니다.
지난달 22일에는 1독(선박건조장)에서 생산 중인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점거했습니다.
유최안 부지회장은 1㎥ 크기 철제 구조물에 들어가 용접으로 출입구를 막고 자신을 스스로 가뒀습니다.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이 19일 오후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파업 현장 내 독 화물창 바닥에 가로, 세로, 높이 각 1m 철 구조물 안에서 농성 중이다. 2022.7.19 image@yna.co.kr

(거제=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12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1도크를 점거 농성을 하고 있다. 2022.7.12 contactje@yna.co.kr
노조의 독 점거로 대우조선은 선박을 생산한 지 44년 만에 처음으로 배를 물에 띄우는 진수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선후 공정에도 피해가 가면서 대우조선은 결국 비상 경영을 선포했습니다.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정부가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과 관련한 담화문을 발표한 18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설치된 대형 크레인 위로 먹구름이 끼어 있다. 2022.7.18 image@yna.co.kr
대우조선 내부에서도 조선하청지회의 농성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일었습니다.
지지단체와 반대단체는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파업이 장기화하자 이를 반대하는 대우조선 직원이 술에 취해 대우조선 입구에 설치한 노조 현수막을 찢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0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하청 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금속노조와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원청 노조(오른쪽)가 서문(西門)을 마주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2022.7.20 [공동취재] image@yna.co.kr

(거제=연합뉴스) 금속노조가 대우조선 서문 앞에 설치한 조선하청지회 파업 지지 현수막이 19일 찢겨져 있다. 2022.7.19 [금속노조 경남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청 노조인 대우조선지회는 같은 산별노조인 조선하청지회의 파업 사태로 금속노조 탈퇴 찬반 투표를 하고 있습니다.
파업이 장기화하자 정부도 나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권력 투입 가능성에 대해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현장을 찾기도 했습니다.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9일 오후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파업 현장을 방문해 조선소 독 화물창 바닥에 가로, 세로, 높이 각 1m 철 구조물 안에서 농성 중인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2022.7.19 image@yna.co.kr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8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서문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관계자가 정부의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파업 관련한 담화문 발표를 텔레비전으로 시청하고 있다. 2022.7.18 image@yna.co.kr
경찰이 대우조선에 인력을 배치하고 정밀 안전진단을 진행하면서 공권력 투입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습니다.

(거제=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51일째인 22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독 인근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2022.7.22 kane@yna.co.kr

(거제=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51일째인 22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상공을 경찰 헬기가 날고 있다. 2022.7.22 kane@yna.co.kr
노사는 지난 15일부터 비공개 교섭을 시작해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임금 인상과 노동조합 활동 보장, 손해배상 청구, 고용승계 등에서 견해차를 좁히는 노사는 "사태 해결에 대한 의지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1일 오전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에서 대우조선해양 협력 업체와 하청지회가 비공개 협상을 하고 있다. 2022.7.21 image@yna.co.kr
contactj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7/22 12:2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