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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 지역경제] '신비의 광물' 일라이트…영동군 100년 먹거리 될까

송고시간2022-07-24 08:00

중금속 흡착·유해물질 저감 등 효과 다양, 20만년 쓸 5억t가량 매장

'K-일라이트 메카' 조성 목표 지식산업센터·고순도 가공센터 등 건립

(영동=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일라이트'는 1937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처음 발견된 광물이다. 첫 발견 장소의 지명을 따 이름 붙였다.

일라이트 원석
일라이트 원석

[영동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금까지 확인된 이 광물의 효능은 항균, 탈취, 중금속 흡착, 환경 유해물질 저감, 원적외선 방사 등 다양하다. 이 때문에 '신비의 광물'로도 불린다.

일라이트는 미국 외에 중국, 호주 등에서도 발견됐는데, 매장량은 많지 않다.

반면 1985년 충북 영동에서 확인된 매장량은 무려 5억t에 달한다. 세계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데다, 순도 역시 95%에 달한다.

이 지역 광산업체 4곳이 한해 2천500t을 채굴하는데, 산술적으로는 20만년 쓸 수 있는 양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007년 이 지역 일라이트 품질을 조사한 뒤 활용 가치를 매우 높게 평가했다.

이는 또 영동군이 '미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새로운 고부가가치 성장 동력으로 보는 계기가 됐다.

영동군은 2050년까지 'K-일라이트 명품 메카' 조성을 선언한 상태다.

K-일라이트 명품 메카 조성 목표
K-일라이트 명품 메카 조성 목표

[영동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일라이트는 초기 건축재료와 가축보조사료 등으로 쓰이다가 차츰 화장품, 건강기능제품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식물의 성장 촉진과 기능성 향상 등에 한몫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일라이트를 이용해 키운 콩나물의 비타민C, 무기질 성분이 수돗물로 키운 콩나물보다 각각 1.9%, 11.2%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항산화 성분인 총프로페놀과 총플라보노이드도 2.3%, 20.6% 더 높다.

다양한 효능이 확인되면서 ㈜하농, ㈜천지건업, ㈜라이온컴텍, ㈜사임당화장품이 지난해 8월 영동군과 신제품 개발·상용화 협약을 했다. 이후 지금까지 7개 기업이 추가로 협약에 참여했다.

일라이트 기업 제품
일라이트 기업 제품

[영동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은 의약품, 의약외품, 식품첨가물 분야에도 쓰임새가 있을 것으로 보고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 중이다.

군 관계자는 "친환경, 천연소재인 일라이트 활용분야가 확대된다면 관련 산업 육성에 속도가 붙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도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동군은 지난 5월 '일라이트 육성·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시작했다.

연구를 맡은 충북연구원은 내년 2월까지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인데 중장기 발전전략과 추진 로드맵, 분야별 전략 과제, 세부 실행계획 등이 담기게 된다.

산업화 거점 기능은 2024년 6월 준공될 일라이트 지식산업센터가 맡게 된다.

오는 12월 착공 예정인 이 센터는 용산면 한곡리 1만5천889㎡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6천314㎡) 규모로 건립된다.

일라이트 지식산업센터 투시도
일라이트 지식산업센터 투시도

[영동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센터에는 공장 37실, 창업운영지원실, 일라이트전시관 등이 들어서게 된다.

또 일라이트 성분을 고순도로 농축할 가공센터도 2026년 12월 지식산업센터 옆에 별도로 세워진다.

고농도 가공설비와 시험분석장비 등을 갖춘 이 센터가 가동을 시작하면 지식산업센터와 맞물려 본격적인 관련 산업 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군은 작년 10월 연구개발·상용화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일라이트산업 육성·지원 조례'를 만든 데 이어 올해 4월 '일라이트 지식재산권 사용·수익 조례'를 제정하는 등 관련 제도도 정비했다.

두 조례를 토대로 올해 5월에는 산학연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된 '일라이트 산업육성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위원회는 일라이트 산업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산업 전반을 심의·자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일라이트 산업이 영동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미래 100년 먹거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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