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청사 건립기금 폐지…달서구추진위, 시청 항의 방문
송고시간2022-07-19 17:25
홍준표 대구시장에 "신청사 건립 의지" 질의

(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19일 오후 3시께 '대구광역시달서구 시청사유치 범구민 위원'이 신청사 유치 요청 서한을 대구시에 전달하고 있다. 2022.7.19 hsb@yna.co.kr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황수빈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 이후 대구시가 신청사 건립에 유보하는 태도를 보이자 달서구가 반발하고 있다.
앞서 대구시는 채무 1조 5천억 원을 홍 시장 임기 내 감축하기 위해 '청사건립기금' 등 9개 기금을 폐지하기로 했다.
청사건립기금을 폐지해도 일반 회계 절차를 통해 예산을 편성 및 집행하면 사업 진행을 절차대로 할 수 있다는 게 대구시 입장이다.
홍 시장은 최근 시청 이전이 급하지 않으며, 후적지 개발 계획을 만들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후보자 신분인 지난 4월 6일 "대구시 청사 이전에 대한 재검토"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뒤 논란이 커지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의 주인은 시민"이라며 "시청 이전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달서구는 착공 2년을 앞두고 사업 자체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달서구 시청사 유치 범구민 추진위'는 19일 시 산격동 청사를 항의 방문했다.
추진위는 "홍 시장의 신청사 건립 의지를 묻는다"며 "신청사 건립 과정 전반의 투명한 공개를 위해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운영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에게 건립 계획 내 추진 의지, 청사건립기금 폐지 이후 신청사 건립 관련 연차별 소요 예산 추정 및 확보 계획, 청사 건립을 역사적·예술적 랜드마크로 지을 의향 등 세 가지 질의에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추진위는 홍 시장과의 직접 면담을 요구했으나, 일정 등의 사유로 만나지 못하고 신청사 건립 담당 직원에게 관련 서한을 전달했다.
대구시 신청사 이전은 2004년 첫 논의 시작 이후 15년 만인 2019년 12월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터에 건립하기로 결정됐다. 준공은 2026년 예정이다.
sunhyung@yna.co.kr, h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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