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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동시 등장에 재유행 빨라져…'자율방역' 한계 우려(종합2보)

송고시간2022-07-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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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세가 가파른 가운데 신규 변이 유입으로 코로나19 재유행 규모와 기간이 예상을 웃돌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과학적 코로나19 위기관리'를 앞세운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도입하기보다는, 중증·사망에 취약한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둔 '자율 방역' 대책을 강조하고 있다.

확진자 수가 가파른 속도로 계속 증가하면 자율 방역만으로는 유행 관리에 한계가 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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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5 이어 BA.2.75 '쌍봉형 곡선' 생기면 유행 규모·기간↑

위중증·사망 상대적으로 적지만…"'뒷북' 대책 말아야" 지적

심상찮은 코로나19 확산세
심상찮은 코로나19 확산세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7만3천58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 83일 만에 최다를 기록한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그래프를 살펴보고 있다. 2022.7.19 [공동취재]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조민정 김영신 서혜림 기자 = 1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2.08배 급증하며 7만3천582을 기록했다.

1주일 전인 지난 12일(3만7천347명)의 1.97배로, 1주 사이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확산세가 가파른 가운데 신규 변이 유입으로 코로나19 재유행 규모와 기간이 예상을 웃돌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과학적 코로나19 위기관리'를 앞세운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도입하기보다는, 중증·사망에 취약한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둔 '자율 방역' 대책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확진자 수가 가파른 속도로 계속 증가하면 자율 방역만으로는 유행 관리에 한계가 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신규확진 83일 만에 최다
신규확진 83일 만에 최다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7만3천58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 83일 만에 최다를 기록한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2.7.19 kane@yna.co.kr

◇ "억제 노력 없으면 더블링 계속"…정부 '내달 최대 28만명' 예측치 수정

정부는 이날 최근 상황을 반영한 수정 예측치를 내놓았다. 확진자가 8월 중 10만명대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8월 중순∼말에 25만명 전후(20∼28만명)로 정점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3일 이번 재유행의 정점이 9월 말 18만5천명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하고, 확진자가 20만명까지 발생해도 대응 가능한 추가 병상 확보 방안을 준비하기로 했다.

당시 정부는 여름 재유행의 정점 시기를 9월 중순∼10월 중순으로 예상하면서 하루 최다 확진자 규모를 20만6천600명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 예측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재유행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예측이 빗나가게 되면 그만큼 정부의 대책 또한 '뒷북'이 될 가능성이 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최선화 연구원은 14일 발표한 수리모델링 유행 예측에서 감염재생산지수가 13일보다 30% 증가하면 확진자 수가 27일 8만1천267명, 다음 달 10일에는 28만8천546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 더 큰 규모로 유행이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본격적인 이동량이 증가하고 피서지에 인구가 밀집할 수 있는 여름 방학·휴가철이 재유행 확산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 된다.

특히 백신과 자연 감염으로 획득한 면역력이 떨어지고 있는 시기와 맞물려 있지만 4차접종 대상이 60대 이상에서 50대 이상과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으로 확대됐을 뿐, 전반적으로 면역력을 다시 끌어올릴 대책은 없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 증가를 억제하는 전략이 아무것도 시행되지 않고 있어 수는 계속 올라갈 것"이라며 "2∼4주 내 확진자가 증가해 자연면역으로 감염을 차단하게 될 때까지 계속 더블링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엄 교수는 진단 검사를 피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감염자 수는 집계치보다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규확진 83일 만에 최다
신규확진 83일 만에 최다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7만3천58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 83일 만에 최다를 기록한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2.7.19 kane@yna.co.kr

◇ BA.5·BA.2.75 동시 유행…정점 2번 '쌍봉형' 우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은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인 BA.5가 이끌고 있다. BA.5는 전파력이 센 동시에 감염·백신접종으로 형성된 면역을 회피하는 성질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밝힌 BA.5 변이 국내 검출률은 7월 2주 기준 47.2%로 전주(23.7%)보다 23.5%포인트 급증했다. 해외유입 검출률(62.9%)을 합한 통합 검출률은 52.0%로 이미 우세화 기준인 50%를 넘었다.

6월 4주부터 BA.5의 주간 국내+해외유입 검출률은 10.4%→28.2%→35.0%→52.0%로 무서운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BA.5보다도 전파력이 세고 면역회피 능력도 더 큰 것으로 알려진 BA.2.75, 일명 '켄타우로스' 변이 확산도 당장의 현실이다.

지난 5월 말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 변이는 미국과 유럽 10여개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인도에서 지난달 20일 7.9%였던 점유율이 1주일 만에 51.35%로 늘어날 정도로 전파 속도가 빠르다.

지난 14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BA.2.75 변이 확진자가 확인됐는데, 이 확진자는 감염 가능 기간 내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지역사회 감염자로 추정된다.

변이바이러스 분석을 위한 무작위 샘플 검사 중 검체에서 BA.2.75 변이 유전체가 확인된 것으로, 이 바이러스가 이미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져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전파력이 강한 두 변이의 확산이 짧은 간격을 두고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우세종화 되어가고 있는 BA.5보다 BA.2.75의 전파력·면역 회피능력이 더 강하다면 BA.5로 인한 유행 정점이 나타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BA.2.75로 인한 또 다른 정점이 나타나 '쌍봉형' 유행이 될 가능성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된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직 지역사회에 충분히 퍼지지 않은 BA.2.75의 전파력과 면역회피력이 BA.5보다 더 강하다면, BA.5 정점 이후에 BA.2.75의 영향이 나타나 쌍봉형이 올 수 있다"며 "전체 유행의 크기가 커지고 기간은 길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확진 83일 만에 최다
신규확진 83일 만에 최다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7만3천58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 83일 만에 최다를 기록한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2.7.19 kane@yna.co.kr

◇ '자율 방역'에 느슨한 경각심…검사소는 확대하기로

코로나19 유행을 3년째 겪으며 다수 국민의 피로감이 누적하고 경각심이 느슨해진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도입 없이 개인 자율에 맡기는 정부의 방역정책 기조가 재유행 국면에서 제대로 역할을 못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특히 여름 휴가철 곳곳에서 수많은 사람이 몰리는 축제, 행사 등이 열리고 있다. 다중 밀집 환경이라면 실외라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이고, 방역당국도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연일 강조하고 있으나 현장 곳곳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

온라인에서는 "정부의 코로나19 재유행 대책은 개인 각자도생" 등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위기의식과 경각심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주장들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린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에 참석한 것을 두고도 코로나19 확산세와 배치된다는 비판도 일각에서 나왔다.

정부 병의원 외래진료비 중 환자 본인 부담금을 확진자에게 부담하게 하고, 확진자 생활 지원비 대상을 축소한 것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저소득층이 사각지대에 놓이고 치료나 검사를 하지 않는 확진자가 더욱 늘어 감염 확산세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참여연대는 전날 논평에서 "정부가 환자에게 코로나19 병원비 부담을 전가하고 생활지원비 대상을 줄이는 정책은 사실상 의료취약계층을 사지로 내몬 채 방치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과학방역을 내세우나 확진자 확산 상황에서 의료인력 확보, 병상 동원 등에서도 어떤 구체적 계획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사소 축소로 주말 검사 등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커지자 정부는 검사소 확대·재가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주말 등에 신속히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검사 기관이 모자란다는 민원이 나오고 있어 유전자증폭(PCR) 검사 기관을 추가하는 방안을 지방자치단체와 논의 중"이라며 "임시선별검사소는 지자체 인력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지자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정부 차원 지원 방안을 부처 내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선별진료소는 올해 4월 최대 642개소, 임시선별진료소는 2월 최대 218개소까지 각각 운영되다가 현재 각각 616개소와 4개소로 줄어있다.

임시선별진료소의 경우 대전 시청광장, 안양 범계평화공원, 춘천 이동형진단검사버스 등 3개소에 더해 보령머드축제 임시선별진료소가 최근 추가로 설치됐다.

방대본은 "전국 600여개의 선별진료소 외에 약 1만개의 호흡기환자진료센터에서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하다"며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지역별 유행 상황에 맞게 필요시 언제든 임시선별검사소를 재가동하도록 지자체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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