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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 9.1% 급등…증권가 "주거비 등 전방위적 고물가 압력"

송고시간2022-07-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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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가 전방위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빠른 하락 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14일 국내 증권가에서는 전망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9.1% 올랐다.

에너지 등 특정 분야만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기보다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진 만큼 하반기에도 고물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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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물가 상승세 견조"…연준 7월 100bp 금리인상 전망 급부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알람브라의 한 슈퍼마켓
미국 캘리포니아주 알람브라의 한 슈퍼마켓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 소비자물가가 전방위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빠른 하락 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14일 국내 증권가에서는 전망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9.1% 올랐다. 1981년 12월 이후 최대 폭 상승을 기록한 전월(8.6%)을 뛰어넘었으며 시장 전망치 8.8%도 웃돌았다.

전월인 5월보다는 1.3%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9%, 전월보다 0.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 주거비용 오름세 주목…"에너지만 잡으면 될 일 아니다"

최근 에너지 가격 하락분이 6월 물가에는 반영되지 않았기에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했으리라는 기대도 있다.

그러나 에너지 등 특정 분야만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기보다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진 만큼 하반기에도 고물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에너지가 물가를 끌어올린 가장 큰 요인은 맞지만 다른 항목도 골고루 물가 상승세 가속에 기여했다"며 "에너지를 제외한 주요 항목의 전월 대비 물가 기여도 표준편차는 3월 이후 꾸준히 낮아지고 있으며, 이는 최근 물가 상승이 특정 항목에 의존하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최근 유가가 꽤 큰 폭으로 하락했어도 3분기 근원 물가를 내리지 못할 우려는 여전하다"며 "가격 오름세가 여러 항목, 특히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부문에서도 강하게 나타나는 탓에 재빠른 하락 전환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안영진 SK증권[001510] 연구원도 "'9.1%'라는 숫자에도 놀랐지만, 생각보다 물가 상승세가 견조하다는 점에서 또 한 번 놀랐다"며 "에너지 부문만 잡으면 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에너지 부문, 특히 수요 측 물가도 상승 폭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 인상 효과도 부분적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체 소비자물가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 오름세에 전문가들은 주목했다. 주택 월세의 경우 1년 전보다 5.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유미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금리 상승으로 주택구매 여력이 약화한 반면 임대료 상승세는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낮은 재고 수준을 고려하면 주택가격 하락세가 점진적일 가능성이 있으며, 임대주택 공실률 하락과 함께 임대료의 상승 압력이 하반기에 계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는 서비스 물가의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어 예상보다 물가 수준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6월 소비자물가는 에너지 가격을 중심으로 전방위적인 오름세를 보였다"며 "국제유가와 곡물가격 하향 안정화에도 서비스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해서 높아고 있어 7월 물가 상승세도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래픽] 미국 소비자물가 추이
[그래픽] 미국 소비자물가 추이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미국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9.1% 올랐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전월(8.6%)보다 상승 폭이 커진 것이다.
yoon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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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적 긴축 가능성↑"…연준 '100bp 인상' 전망에 힘 실려

고물가 지속으로 지난 6월에 이어 7월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한다.

심지어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100bp 인상할 수도 있다는 전망에 점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CPI 발표 직후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100bp 인상할 가능성을 78%까지 내다봤다.

이다은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CPI 발표 후 시장에서는 7월 연준의 75bp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으며,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심지어 100bp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물가 서프라이즈'는 연준의 유일한 선택지인 내수 둔화가 강하고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물가 정점 통과 가능성이 무색하게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고 평가했다.

박성우 DB금융투자[016610] 연구원도 "근원물가도 당분간 뚜렷하게 안정되기 어려울 위험이 커져 연준도 연말까지 25bp 단위 '베이비 스텝' 복귀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7월 100bp 인상 전망 급부상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능성은 작지만, 만약 이번 주말 발표될 미시간대 5∼10년 기대인플레이션 예비치가 6월 3.1%에서 반등할 경우 7월 100bp 인상 가능성은 더욱 확고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픽] 한미 기준금리 인상 전망
[그래픽] 한미 기준금리 인상 전망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물가 흐름이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금리를 당분간 25bp(1bp=0.01%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circle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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