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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교섭 역사상 처음 4년 연속 파업 없이 잠정합의(종합)

송고시간2022-07-1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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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기본급 9만8천원 인상 등을 담은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12일 마련했다.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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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9만8천원 인상, 전기차 전용생산 국내공장 신설, 기술직 신규채용

19일 합의안 찬반투표…노조 "조합원 자존심 세운 합의안,부족분 채울것"

현대차 노사 임협 합의 (PG)
현대차 노사 임협 합의 (PG)

[정연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기본급 9만8천원 인상 등을 담은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12일 마련했다.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 기본급 4.3% 인상…수당 합하면 10만원 초과 인상 폭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9만8천원(4.3%, 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경영성과급 200%+400만원, 하반기 목표 달성 격려금 100%, 품질향상 격려금 150만원, 미래 자동차 산업변화 대응 특별격려 주식 20주, 재래시장상품권 25만원 등을 담았다.

임금 인상과 성과급 규모는 경영 실적, 최근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 글로벌 지정학적 위협 등 대내외 위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노사는 또, 미래 자동차 산업변화 대응과 연계해 직군별 특성에 맞게 임금제도를 개선하고, 연구소 부문 인재와 연구개발(R&D)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직군 임금체계 개선 방안을 내년 3월 말까지 마련키로 합의했다.

현대차 생산라인
현대차 생산라인

[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국내 투자 계획 합의…공장 신설·기술직 신규 채용

올해 교섭에선 자동차산업 환경 변화 대응과 고용안정을 위한 '국내공장 미래 투자 관련 특별 합의서'를 마련했다.

이 합의서에 따라 현대차 국내 최초 전기차 생산 공장을 내년 착공해 2025년 완공·양산하고 국내 공장 생산 물량 재편성과 연계해 기존 노후 공장을 단계적으로 재건축한다.

현대차가 국내 공장을 신설하는 것은 아산공장(1996년) 이후 29년 만이다.

회사는 이를 포함한 중장기 국내 공장 개선 투자를 추진하며, 미래 제조 경쟁력 강화와 작업성·환경 개선을 위한 최첨단 생산 품질 시스템 등을 도입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합의로 최대 규모 국내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며 "지난 5월 미국 조지아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을 공개한 데 이어 국내에도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키로 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에 발맞춰 글로벌 수준의 생산효율·품질 확보, 공장 재편에 따른 차종 이관과 인력 전환배치, 투입 비율 조정 및 시장수요 연동 생산 등 제반 사항 협의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미래 산업 전환에 따른 인력 감소에 대비해 생산·기술직도 신규 채용한다.

내년 상반기에 전동화, 제조기술 변화 등을 고려한 전문인력 중심 기술직을 새로 뽑는데, 채용 규모와 방식은 향후 정년퇴직 발생에 따른 필요 인원과 중장기 자동차 산업변화 감소 요인 등을 고려해 올해 11월 말까지 결정한다.

노사는 또 급변하는 자동차산업 경영 환경과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노사 대표가 참석하는 '국내 공장 대내외 리스크 대응 노사협의체'를 구성하고, 분기 1회 정례회의를 열어 미래 자동차 산업 트렌드, 생산·품질·안전 지표 등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현대차 노사 대표
현대차 노사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 최초로 4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19일 찬반투표

노사는 올해 잠정합의를 파업 없이 마련해 2019년 이후 4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갔다.

4년 연속 무분규는 현대차 노사 역사상 처음이다.

올해는 현 노조집행부가 '강성 중의 강성'으로 꼽히는 데다가 파업권까지 확보한 상태여서 무분규가 깨질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특히, 안현호 노조지부장이 지난 5월 올해 교섭을 시작하면서 "시기에 연연하지 않고 굵고 길게 가겠다"고 선언하면서 노사 관계를 어둡게 전망하는 시선이 많았다.

예상을 넘어 노사가 출혈 없이, 예년보다 이른 여름 휴가 전 잠정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투자와 고용 문제를 빠르게 정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 집행부는 국내 공장 신설 등 고용 안정 문제를 중점적으로 요구해왔고, 회사 역시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에 맞춰 발표한 총 105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에 이어 국내 투자 계획을 보여줘야 할 필요성이 컸다.

이런 요구가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지면서 회사는 공장 신설과 신규 인력 채용 등 대규모 국내 투자 계획을 제시하고, 노조가 고용 안정 방안 등으로 이 제안에 합의해 핵심 현안을 정리했다.

임금 인상 규모 역시 컸다.

올해 인상 규모는 기본급 9만8천원인데, 수당 1만원을 합하면 사실상 10만8천원이다.

이는 2013년 10만7천원 인상 이후 처음으로 인상 폭이 10만원을 넘은 것이다.

올해 교섭에서 노조가 요구한 정년연장, 해고자 복직, 임금피크제 요구 등에 대해선 회사가 수용 불가 원칙을 이어갔다.

이번 잠정합의안이 오는 19일로 예정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올해 현대차 임협은 완전히 마무리된다.

노조는 "조합원 자존심을 세운 합의안을 만들었다"며 "합의사항을 반드시 지키고 부족한 부분은 채우겠다"고 밝혔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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