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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 지역경제] 재료부터 즉석식품까지…남원추어탕 클러스터

송고시간2022-07-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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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탕의 원조는 단연 '춘향전의 고장' 전북 남원이다.

'남원추어탕'이란 이름을 내걸고 성업 중인 업소만 전국에 700여개가 있다.

남원시가 추진하는 '추어식품산업 클러스터 육성사업'은 이런 한계를 벗어나고자 하는 오랜 고민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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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는 미꾸리·시래기 생산, 가공업체는 떡갈비 등으로 소비 확대

남원 추어탕
남원 추어탕

[연합뉴스 자료사진]

(남원=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추어탕의 원조는 단연 '춘향전의 고장' 전북 남원이다.

'남원추어탕'이란 이름을 내걸고 성업 중인 업소만 전국에 700여개가 있다.

그렇지만 추어탕이 남원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광한루원 일원에 자리 잡은 20여개의 전문 추어탕집만이 영업에 도움을 받는 정도였다.

이름은 거창했지만 실익이 없었던 셈이다.

남원시가 추진하는 '추어식품산업 클러스터 육성사업'은 이런 한계를 벗어나고자 하는 오랜 고민의 산물이다.

2025년까지 5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이 사업은 허울뿐인 남원추어탕을 명실상부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 마련됐다.

농가는 추어탕의 주원료인 미꾸라지와 시래기를 생산해 새로운 소득원으로 삼고, 추어탕집과 가공업체는 더욱 저렴한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판로를 확대하며, 남원시는 즉석식품과 떡갈비 같은 다양한 추어식품을 개발해 추어탕을 하나의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그림이다.

즉석 남원 추어탕
즉석 남원 추어탕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남원지역의 미꾸라지 생산량은 63t, 매출액은 8억여원에 그쳤다.

시는 이를 2025년까지 127t, 17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이 가운데 상당량을 미꾸라지보다 상대적으로 맛이 좋고 부드러운 토종 미꾸리로 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랜 연구를 통해 토종 미꾸리 종묘를 대량 생산할 기술을 확보했고 대규모 양식단지도 조성하고 있다.

추어탕에 없어서는 안 될 시래기와 들깨, 토란대, 산초가루 등도 모두 지역 농가에서 길러낸다.

이렇게 생산된 추어탕의 주요 재료들은 지역의 추어탕 업소들이나 즉석 추어탕 가공업체에 판매돼 농가의 쏠쏠한 소득원이 된다.

추어탕 업소와 가공업체들은 좋은 식자재를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으니 '누이 좋고 매부 좋고'가 아닐 수 없다.

미꾸라지를 이용한 요리도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2015년 대량 생산되기 시작한 즉석 추어탕은 이제 전국 어디서나 쉽게 만나볼 수 있는 대중 음식이 됐다.

즉석 추어탕을 생산하는 지역의 가공업체도 4곳에 달하며 이들 업체의 매출액만 40억원을 넘어섰다.

남원 시내 20여개 전문 추어탕집의 연간 매출액도 70억원 안팎에 이른다.

손님으로 붐비는 남원 시내 추어탕집
손님으로 붐비는 남원 시내 추어탕집

[연합뉴스 자료사진]

작년에는 추어탕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담은 '춘향 떡갈비'도 개발했다.

단백질 함량이 높은 미꾸리 살과 시래기를 돼지고기와 버무려 만든 것으로, 특히 어린이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미꾸라지로 만든 숙회와 튀김, 전골, 무침 등의 개발과 대중화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시는 이들 제품이 개발되면 디자인 개발과 마케팅까지 지원해 소비처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추어탕을 이용해 남원의 지역 이미지를 높이는 방안도 찾기로 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남원의 추어산업은 섬진강과 지리산의 깨끗한 자연에서 생산된 식자재를 기반으로 하는 장점이 있다"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추어식품이 농가와 가공업체, 전문 추어탕집의 소득을 끌어올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주춧돌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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