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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제네시스가 '왜건의 무덤'에 내놓은 승부수…슈팅 브레이크

송고시간2022-07-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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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왜건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한국에서 'G70 슈팅 브레이크'로 승부수를 던졌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선호하는 한국에서 세단에 트렁크 공간을 키운 왜건 모델은 대부분 '못생겼다'는 혹평을 받으며 사라지기 일쑤다.

그런 한국에서 현대차가 11년 만에 출시한 왜건 모델 슈팅 브레이크는 과연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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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세단 G70 기반 왜건 모델…디자인 개선에 높은 주행 성능

승차감 우수하지만 후면부 디자인은 아쉬워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왜건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한국에서 'G70 슈팅 브레이크'로 승부수를 던졌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선호하는 한국에서 세단에 트렁크 공간을 키운 왜건 모델은 대부분 '못생겼다'는 혹평을 받으며 사라지기 일쑤다.

현대차의 i40가 기능에 대한 호평과 유럽에서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단종된 것이 대표적이다.

그런 한국에서 현대차가 11년 만에 출시한 왜건 모델 슈팅 브레이크는 과연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G70 슈팅브레이크
G70 슈팅브레이크

[제네시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5일 경기도 하남 스타필드 주차장에서 하얀색의 슈팅 브레이크를 처음 마주했다. 슈팅 브레이크는 G70과 달리 가솔린2.0 터보 모델 한 가지만 판매된다.

'날렵하게 잘 빠진' 전면부는 G70답게 여전했다. 제네시스 로고의 방패에서 영감을 받은 크레스트 그릴과 긴 후드(엔진룸 덮개), 짧은 프런트 오버행(범퍼부터 앞바퀴까지)에서 제네시스의 고급스러움이 묻어났다. 두 줄 쿼드 램프에서는 스포츠세단의 역동성도 나타났다.

G70 슈팅브레이크 측면부
G70 슈팅브레이크 측면부

[제네시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측면부와 후면부는 G70과 확실히 차이가 있었다.

왜건 모델은 트렁크 적재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세단 모델을 뒤로 길게 늘여놓는 경우가 많아 비율이 안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길어진 측후면 유리와 완만한 지붕 윤곽선(루프 라인) 덕분에 비율 불균형은 크게 느껴지진 않았다.

오히려 후면부까지 매끄럽게 이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왜건 모델 중에선 가장 '잘 빠졌다'는 평가를 받는 볼보 크로스컨트리가 연상되기도 했다.

왜건 디자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후면부에서는 제네시스의 상징이기도 한 후면 쿼드 램프가 트렁크 리드 안쪽까지 확장된 것이 눈에 띄었다.

다만 앞으로 튀어나온 트렁크 접합부(힌지)와는 잘 어우러지지 않는 느낌이었다. 제네시스 모델로서는 디자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었다.

외관 점검을 마치고 양평의 한 카페까지 24㎞가량을 시승했다.

전고가 높은 SUV와 달리 낮은 천장은 순간적으로 적응이 되지 않았다. 키 166㎝의 여성 운전자에게도 헤드룸(머리공간)은 넉넉지 않았다. 물론 스포츠세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공간감이었다.

특히 2열의 레그룸은 확실히 G70보다는 넓어졌다.

슈팅 브레이크의 제원은 전장 4천685㎜, 전폭 1천850㎜, 전고 1천400㎜, 축거 2천835㎜이다.

G7 슈팅브레이크 후면부
G7 슈팅브레이크 후면부

[촬영 김보경]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몸을 휘감는 안정감은 SUV와 비견될 바가 아니었다. 노면 소음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정숙성도 생각보다 뛰어났다.

차체가 낮으면 도로와 가까워지기 때문에 승차감이 우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틀린 말이 아니었다.

최고 출력 252마력에 최대 토크 36.0㎏f·m의 동력성능을 갖춘 슈팅 브레이크는 고속도로에 진입해 조금만 가속 페달에 힘을 줘도 속도계 바늘이 시속 100㎞를 금방 넘었다. 디자인 변화는 있었지만 주행 성능은 떨어지지 않았다.

특히 총 5단계의 주행모드(에코·컴포트·스포츠·스포츠플러스·커스텀) 중 스포츠플러스 모드를 선택하자 차는 더 가볍게 나아갔다.

가속력뿐 아니라 제동력, 코너링(곡선주로 주행)도 나무랄 데 없었다. 고속도로 주행보조, 차로 유지보조 등 주행보조기능이 다른 차량에 비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주행을 마치고 기착지인 카페에 내려 슈팅 브레이크의 가장 큰 장점인 트렁크 공간을 꼼꼼히 살펴봤다.

비록 왜건 모델이 한국에서 인기가 없지만 최근 불고 있는 '차박'(차+숙박) 등 레저 열풍이 왜건의 인기를 견인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슈팅 브레이크는 G70 세단보다 40% 커진 기본 트렁크 공간(465리터·L)을 확보했는데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을 경우 최대 1천535L의 적재 공간이 생긴다.

G70 슈팅브레이크 후면부
G70 슈팅브레이크 후면부

[촬영 김보경]

SUV처럼 안에 들어가 누울 수 있는 공간은 충분했다. 다만 차체가 낮아 오랜 기간 앉아있기는 힘들어 보였다. 짐이 많은 아이 동반 가족의 패밀리카로서는 부족함이 없었다.

영국 굿우드페스티벌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유럽 시장을 주로 공략할 슈팅 브레이크에 한국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시승 후 더욱 궁금해졌다.

판매는 이날부터 시작됐다. 세단 모델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사양이 적용된 모델을 선착순으로 즉시 출고하는 '오픈런' 방식으로 100대가 먼저 판매됐는데 이 물량은 오전 10시 판매가 개시되자마자 조기 완판됐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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