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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테레사 수녀 자선단체 등 NGO 101곳 또 폐쇄

송고시간2022-07-01 00:16

오르테가 정권, 지난 4년간 758곳 단체 문 닫게 해

지난 4월 니카라과 정부가 폐쇄한 인권단체 정문
지난 4월 니카라과 정부가 폐쇄한 인권단체 정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시민사회단체 탄압을 이어가고 있는 니카라과 정부가 테레사 수녀가 만든 자선단체를 포함한 비정부기구(NGO) 100여 곳을 또 무더기로 폐쇄했다.

좌파 여당이 장악한 니카라과 국회는 29일(현지시간) '사랑의 선교 수녀회' 니카라과 지부를 포함한 단체 101곳의 폐쇄를 결정했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랑의 선교 수녀회 니카라과 지부는 1988년 테레사 수녀의 니카라과 방문 이후 설립돼 34년간 폭력 피해 아동을 비롯한 어려운 이들을 위한 자선활동을 펼쳐왔다.

갑작스러운 폐쇄 조치로 니카라과에 파견됐던 외국 수녀들도 당장 출국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EFE통신은 보도했다.

장기 집권 중인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정권은 지난 2018년 반(反)정부 시위와 지난해 대선 등을 전후로 거센 반대파 탄압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 이후 강제로 문을 닫게 한 NGO만도 총 758곳에 달한다고 AP통신은 집계했다.

외국에서 자금을 받는 기관이면서도 '외국 에이전트'로 등록하지 않았거나 당국에 회계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것 등이 폐쇄의 명분이었다.

정치색을 띤 단체들뿐만 아니라 자선·봉사단체, 체육단체, 소아과학회 등의 전문직 단체 등도 모두 탄압의 대상이 됐다.

AP통신은 "처음에 오르테가 대통령은 야권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단체들을 폐쇄했지만, 지금은 정부가 통제하지 못하는 모든 단체를 완전히 제거하려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오르테가 정권은 이와 함께 야권 인사들을 수감하거나 독립언론을 탄압하는 등 반대 목소리를 철저히 차단하며 독재 행보를 이어가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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