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무실점 키움 안우진, 7이닝 1실점 한 KIA 양현종에 판정승
송고시간2022-06-29 20:59
18일 만에 재대결…안우진, 첫 맞대결 패배 설욕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수습기자 =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2.6.29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 양현종(34·KIA 타이거즈)과 떠오르는 우완 에이스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은 지난 11일 광주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두 선수의 첫 대결 결과는 양현종의 완승이었다.
6이닝 2실점 역투를 펼친 양현종은 KIA의 5-2 승리를 견인하고 승리투수가 됐고, 안우진은 6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쓴맛을 봤다.
18일 만에 이번에는 고척으로 장소를 옮긴 두 명의 에이스는 명품 투수전을 펼쳤고, 이번에는 안우진이 승자가 됐다.
안우진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08구를 던진 가운데 최고 시속은 157㎞까지 스피드건에 찍었다.
2회 2사 2루 위기에서 김선빈을 땅볼로 정리한 안우진은 4회 선두타자 이창진에게 2루타를 맞고 가장 큰 위기와 마주했다.
여기서 KIA가 자랑하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 뜬공)∼나성범(내야 땅볼)∼황대인(삼진) 클린업 트리오를 깔끔하게 처리하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5회 1사 1, 2루에서 류지혁과 박찬호를 범타로 처리한 뒤에는 6회와 7회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잡아내며 임무를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수습기자 =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2022.6.29 nowwego@yna.co.kr
양현종 역시 눈부신 호투를 펼쳐 안우진과 명품 투수전을 합작했다.
삼자범퇴 이닝이 3회와 6회뿐이었을 정도로 주자는 꾸준히 내보냈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7이닝 102구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그러나 딱 하나만 내준 볼넷이 실점의 화근이 됐다.
0-0으로 맞선 7회 양현종은 선두타자 이용규와 풀 카운트 대결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김수환의 희생번트로 주자가 2루에 갔고, 김웅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하지만 이지영에게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은 뒤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우익수 쪽 적시타를 맞고 먼저 1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안우진이 8회 시작과 동시에 김재웅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양현종도 7회까지만 소화하면서 '신구 에이스'의 두 번째 맞대결도 안우진의 판정승으로 막을 내렸다.
8회말 현재 키움이 1-0으로 앞선 가운데, 경기가 이대로 끝나면 안우진은 시즌 9승(4패)을 수확하게 된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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