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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수지 "거짓말하게 된 한 여자의 인생 보여주고 싶었죠"

송고시간2022-06-2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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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수지가 그간 보여줬던 밝고 쾌활한 이미지와는 상반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 새 드라마 '안나'로 단독 주연을 맡은 수지는 "너무너무 욕심났던 캐릭터"라고 배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수지는 "유미의 안쓰러운 상황들을 시청자들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한 여자의 인생이 이렇게 될 수 있다는 것들을 보여주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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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독 주연…"욕심났던 캐릭터, 연기 호평에 보상받는 느낌"

"피곤해 보이려 밤새고 촬영…'국민 첫사랑' 아닌 다른 모습도 있어요"

수지
수지

[쿠팡플레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김우진 인턴기자 = 멍한 눈빛에 대충 묶은 머리, 축 처진 어깨에 힘 빠진 발걸음. 가수 겸 배우 수지가 그간 보여줬던 밝고 쾌활한 이미지와는 상반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 새 드라마 '안나'로 단독 주연을 맡은 수지는 "너무너무 욕심났던 캐릭터"라고 배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수지는 재능은 많지만, 열악한 환경에 좌절을 거듭하다가 '안나'라는 이름으로 거짓말로 점철된 인생을 살아가는 유미 역을 맡았다.

유미는 어린 시절 가난 때문에 재능있는 발레를 그만둬야 했고, 미술에 재능을 보이던 고등학생 때는 연인관계였던 선생님의 배신으로 서울로 강제 전학을 간다.

수지는 "유미의 안쓰러운 상황들을 시청자들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한 여자의 인생이 이렇게 될 수 있다는 것들을 보여주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이어 "유미는 어렸을 때부터 칭찬을 많이 받고 살아온 아이라 자신이 특별하다고 느꼈을 텐데, 어른이 돼서 자신이 보잘것없다고 느끼면서 취약성이 드러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미는 원하던 명문대 입학에 몇 차례 좌절을 겪고,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살아가다 갤러리에 취업한다. 그곳에서 평생을 부유하게 살아온 갤러리 이사 현주(정은채 분)의 삶을 보며 박탈감을 느끼다 현주의 여권, 학력증명서 등을 훔쳐 달아나 안나로 거짓된 새 삶을 살아가게 된다.

수지는 유미를 연기하며 '왜 이런 삶을 살게 됐을까'라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그는 "유미가 나쁘다고 생각되면 안 되는 작품"이라며 "거짓말을 하는 게 나쁘다는 점에 포커스를 두기보다는 왜 이런 삶을 살게 된 건지 이 여자를 이해해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유미가 거짓말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자기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못해서 그런(거짓말을 하는) 것 같다"며 "유미에게 대학에 가지 않아도, 화려한 옷을 입지 않아도 너는 참 소중한 존재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했다.

드라마 '안나'
드라마 '안나'

[쿠팡플레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지는 1·2화가 공개된 '안나'에서 보여준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거짓말을 일삼는 인물의 불안감을 차분하고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다.

수지는 연기 호평에 대해 "칭찬을 들어본 적이 많이 없어서 낯설다"며 "작품이 재밌다고 하는데 내 선택이나 촬영할 때 노력했던 것들을 보상받는 느낌"이라며 웃었다.

드라마 초반에는 10대 고등학생부터 20대, 30대 유미의 모습이 나오는데, 수지는 거짓말에 점점 능숙해져 가는 유미의 심리에 집중해 연기했다고 했다.

그는 "나이대별로 유미를 표현하기보다는 초반에는 거짓말을 하고 들킬까 조마조마하다가 그 과도기를 넘어가면서부터는 '이걸 믿네', '뭐가 이렇게 쉽지'라고 생각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미에게 공감할 수 있으려면 유미의 감정이 현실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직접적으로 기분 나쁨이나 분노를 표현하기보다는 돌아섰을 때 느껴지는 짜증스러움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수지는 극 중 청각장애인 엄마와 대화하는 장면에서 수화를 해야 하는데, 자꾸 춤을 추듯 손 움직임에 리듬이 실려 애를 먹었다는 에피소드도 전했다. 또 고단해 하는 유미를 연기하기 위해 일부러 밤을 새우고 피곤한 모습으로 촬영장에 가기도 했다고 했다.

드라마 '안나'
드라마 '안나'

[쿠팡플레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지는 '안나'는 거짓말로 새로운 인생을 사는 인물을 그리지만, 자신이 처한 현실을 부정하고 허구 세계를 믿는 '리플리증후군'을 소재로 한 기존 드라마와는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는 "리플리증후군이라면 자기가 정말로 안나라고 믿겠지만, 유미는 자신이 안나가 아니란 사실을 알고 있다"며 "마음속으로 거짓말이 들킬까 봐 불안해한다. 리플리증후군을 다루는 다른 드라마와는 다르게 불안함이 많이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나'는 기존의 밝고 쾌활한 이미지를 내려놓은 수지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높다. 드라마 초반 수지는 웃음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어두운 표정으로 극을 끌고 간다.

수지는 영화 '건축학개론'(2012)으로 얻은 '국민 첫사랑'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싶었냐는 질문에 "'국민 첫사랑' (이미지)도 가져가면서 저에게 있는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답했다.

6부작인 '안나'는 4회차분을 남겨두고 있다. 남은 회차에서는 유미가 거짓말이 들통날까 불안해하는 서사 등이 담긴다고 했다.

수지는 "(2화 말미에) 현주를 마주하고 나서 유미의 엄청난 불안이 시작된다"며 "결국에는 왜 그렇게 열심히 거짓말을 했는지 의미를 잃는 순간이 오는데 그런 부분이 남은 회차의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수지
수지

[쿠팡플레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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