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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우타거포 육성 흑역사, 빅보이 이재원이 깨나

송고시간2022-06-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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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는 '우타거포' 양성에 아픈 기억이 많다.

전통적으로 좌타자가 득세했던 LG는 우타거포 육성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잠실 빅보이' 이재원(23)이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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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리 130m 이상 초대형 홈런 펑펑…잠실구장 크기 문제 간단하게 극복

문제는 팀 내 선수층…기회 줘야 할 선수 차고 넘쳐

이재원, 홈런 기념하는 손가락 하트
이재원, 홈런 기념하는 손가락 하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우타거포' 양성에 아픈 기억이 많다.

전통적으로 좌타자가 득세했던 LG는 우타거포 육성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2002년 입단한 김상현(은퇴)은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된 뒤 홈런왕을 차지했고, 2005년 입단한 박병호(kt wiz) 역시 2011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이적한 뒤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가 됐다.

정의윤(은퇴)도 LG에서 공들였던 우타거포 재원이었다.

LG는 이전에도 홍현우, 마해영 등 외부 자원을 영입하며 우타거포 갈증을 씻으려 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우타거포에 목말랐던 LG는 최근 이 선수의 등장으로 새로운 바람을 맞는 분위기다.

'잠실 빅보이' 이재원(23)이 주인공이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LG에 입단한 이재원은 2020년(13개), 2021년(16개) 퓨처스리그 홈런왕을 차지하는 등 차근차근 육성 과정을 밟았고,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두각을 보인다.

그는 올 시즌 35경기에서 타율 0.245, 8홈런, 27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주전선수들보다 훨씬 적은 경기에 출전했지만 김현수(14개), 오지환(11개)에 이어 팀 내 3번째로 많은 홈런을 날렸다.

'타석당 홈런'을 비교해도 이재원(15.5타석)이 김현수(22.4타석)보다 낫다.

홈런의 임팩트도 상당하다.

이재원은 비거리 130m 이상의 초대형 홈런을 뻥뻥 날리고 있다.

그는 지난달 1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잠실구장 관중석 상단과 파울폴 상단을 맞히는 초대형 홈런을 날리더니 28일 NC 다이노스전에선 상대 팀 에이스 구창모를 상대로 잠실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5.7m의 어마어마한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은 장마철 강한 맞바람을 뚫고 만들어 더욱 주목을 받았다.

팀 동료 박해민은 "맞바람이 없었다면 전광판까지 맞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원에게 잠실구장 크기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는 올 시즌 터뜨린 8개 홈런 중 6개를 잠실구장에서 쳤다.

잠실구장은 중앙 125m, 좌우중간 120m, 좌우 100m의 국내 최고의 크기를 자랑하지만, 이재원은 비거리 130m 이상의 대형 타구를 생산하며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다만 LG에도 고민은 있다. LG는 두꺼운 선수층으로 인해 유망주에게 끝없이 출전 기회를 주기 어려운 환경이다.

송찬의, 이영빈 등 키워야 할 선수도 차고 넘친다.

LG는 5월 한 달간 타율 0.318, 5홈런을 터뜨린 이재원이 6월 이후 페이스가 떨어지자 지난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기도 했다.

이재원은 열흘 간 2군에서 뛴 뒤 23일 다시 복귀했다.

LG의 엔트리 조정은 선수에게 '1군에서 조금만 부진해도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신호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신호는 선수에게 압박감을 주고 성장에 방해 요소가 되기도 한다.

김상현, 박병호, 정의윤도 과거 LG에서 꾸준한 기회를 받지 못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이 과정은 LG 우타거포 양성의 흑역사로 남았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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