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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친윤 밀착, 李 혁신위 출범…與 전선 다변화 속 내홍 지속

송고시간2022-06-2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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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 주도권 경쟁 구도가 복잡하게 꼬여가는 형국이다.

윤리위 징계 심의로 거취 논란에 휩싸인 이준석 대표와 대선 이후 당내 '신(新)주류'로 자리잡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전선의 주축을 형성한 가운데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의원이 또다른 변수로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이 대표가 윤리위 징계, 혁신위 구성 문제 등으로 친윤계와 끊임없이 갈등을 빚는 사이에 안 의원은 친윤계와 밀월관계 구축에 나선 형국이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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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장제원 주도 포럼에 권성동-정진석-안철수 '나란히 1열'

李, 회의발언 건너뛰고 '침묵'…'공천논의 불씨' 혁신위, 첫 오후 회의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홍준석 기자 = 국민의힘 내 주도권 경쟁 구도가 복잡하게 꼬여가는 형국이다.

윤리위 징계 심의로 거취 논란에 휩싸인 이준석 대표와 대선 이후 당내 '신(新)주류'로 자리잡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전선의 주축을 형성한 가운데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의원이 또다른 변수로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이 대표가 윤리위 징계, 혁신위 구성 문제 등으로 친윤계와 끊임없이 갈등을 빚는 사이에 안 의원은 친윤계와 밀월관계 구축에 나선 형국이어서다.

안 의원은 27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이하 혁신포럼)에 참석했다.

혁신포럼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이 지난해부터 대표를 맡고 있는 당내 의원모임이다. 마찬가지로 윤핵관인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윤한홍 이철규 배현진 의원 등 당내 친윤계가 다수 참여하고 있다.

대선 이후 장 의원을 비롯한 친윤계를 주축으로 발족을 준비했던 또다른 의원모임 '민들레'(가칭)가 당내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일각의 비판 속에 재정비에 들어가면서, 현재로서는 당내 최대 규모의 친윤계 모임이 된 셈이다.

안 의원의 이날 혁신포럼 참석을 두고 차기 당권을 위해 친윤계와 주파수를 맞추며 당내 기반 넓히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그는 이날 행사장에서도 장 의원과 권 원내대표를 비롯해 최다선 중진 윤핵관이자 직전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진석 의원 등과 나란히 '1열 좌석'에 자리를 잡았고, 장 의원의 즉석 요청에 따라 권 원내대표·정 의원에 이어 세 번째로 축사를 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왼쪽부터)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모임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이 포럼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다. 2022.6.27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스킨십 확대를 꾀하는 안 의원을 향해 친윤계가 나름대로 '예우'의 제스처를 취했다는 해석을 불렀다. 포럼 대표인 장 의원의 인사말이나 세 사람의 축사는 대체로 강연자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평가에 집중했으나, 이들이 연달아 연단에 오르며 '원팀' 모습을 연출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는 분석이 당내에서 나온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장 의원께서는 저와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지만 그걸 떠나서 항상 당의 변화와 혁신, 보수의 가치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애써왔다"며 치켜세웠다. 앞서 장 의원의 민들레 참여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번 행사에는 권 원내대표를 필두로 성일종 정책위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박형수·양금희 원내대변인 등 원내지도부가 총출동해 힘을 실었다.

이 시각 이 대표는 바로 옆 회의실에서 열린 조경태 의원실 행사에 참석했지만 현장에서 별도의 교류는 이뤄지지 않았다.

포럼 후 취재진이 앞서 이 대표가 SNS에서 언급했던 '간장 한사발'이 장·안 의원을 겨냥했다는 해석에 대해 묻자 장 의원은 "난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른다"며 반응을 삼갔고, 안 의원은 "한국말인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면서 "속이 타나 보죠"라고 웃으며 비꼬았다.

축사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축사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모임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2.6.27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여기에 오후 당 혁신위원회(위원장 최재형)가 첫 회의를 열고 본격 가동에 나서면서 '이준석 대 친윤' 전선에 냉기를 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가 지방선거 이후 중점 추진해온 혁신위는 그 구성 문제는 물론이고, 공천제도 개혁 논의 여부 등을 두고 반대 목소리를 내는 당내 친윤계와 공개 충돌하며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상황이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이 혁신위 첫 회의와 관련해 질문하자 "(최 위원장에게 다른) 위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 들어보고 백가쟁명식 논쟁을 벌인 후 어떤 부분을 혁신할지 정하는 게 좋을 것 같고,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많이 들어달라는 생각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현직 지도부 일원으로서 상대적으로 이 대표와의 갈등 상황에 관해 말을 아껴온 권 원내대표의 이런 발언을 두고 공천제도 개혁 안건 등이 사전에 공론화하는 데 대한 문제의식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최 위원장은 이날도 CBS 라디오에서 "정당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인력 공급이고 그게 공천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공천에 관해서 점검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혁신위를 둘러싼 양측의 대립이 불가피하다는 예상이 나온다.

조경태 의원·권성동 원내대표와 이야기 나누는 이준석 대표
조경태 의원·권성동 원내대표와 이야기 나누는 이준석 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경태 의원 주최로 열린 '새정부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 인재육성과 지방정부의 역할' 정책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면서 조경태 의원, 권성동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6.27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한편, 이 대표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하태경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진행자가 이 대표의 징계 심의와 관련해 '그 배후에 친윤계가 있고 장제원 안철수 의원이 포함된다'는 취지의 분석에 대한 견해를 묻자 "과거에 좀 악연이 있던 사람들을 반대편에 묶어서 지금 전투 대형으로 만든 건데 확실한 근거가 없죠"라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이 윤리위의 배후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장제원 의원이 윤리위에 친한 사람이 누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기가 센 것 같다"고 언급해 이 위원장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자신을 둘러싼 당내 잡음이 지속하는 가운데 이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공개 발언을 생략했다. 그는 "네, 저는 오늘"이라는 외마디와 함께 자신의 앞에 놓인 마이크를 꺾어 접으며 순서를 넘겼고, 회의를 마치고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사양한 채 '침묵'을 고수했다.

시간 확인하는 이준석
시간 확인하는 이준석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2022.6.27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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