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의 SSG 폰트, 9경기 연속 QS+…외국인 투수 최장 기록
송고시간2022-06-24 21:41
NC전 7이닝 1실점…시즌 9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32)가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역투를 이어갔다.
SSG도 폰트의 역투와 홈런 3방을 터트린 타선의 힘을 앞세워 NC 다이노스에 14-2로 대승하고 2연승과 함께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폰트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4구 2피안타(1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5㎞까지 나왔고, 투심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절묘하게 섞어 던지며 NC 타선을 압도했다.
지난 4월 2일 2022시즌 개막전에서 NC를 상대로 9이닝 비공인 퍼펙트 역투를 펼쳤던 폰트는 그날이 떠오를 정도로 타자들을 순식간에 돌려세웠다.
3회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단타 1개만을 내줬을 뿐, 볼넷 하나 없이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7회 투아웃까지 14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던 폰트는 양의지에게 시속 152㎞ 높은 직구를 던졌다가 1점 홈런을 헌납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닉 마티니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지난달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이어 온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기록을 9경기로 늘린 순간이다.
이로써 폰트는 2007년 다니엘 리오스가 세운 외국인 투수 최장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기록(8경기)을 15년 만에 넘어섰다.
KBO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1994년 정민철(12경기), 2010년 류현진(11경기 총 2회·이상 한화 이글스), 2008년 손민한(10경기·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공동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시즌 9승(4패)째를 수확한 폰트는 케이시 켈리(LG 트윈스)와 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또한 평균자책점을 1.94로 낮춰 이날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드루 루친스키(2.46)를 밀어내고 리그 평균자책점 2위가 됐다.
SSG 타선은 루친스키를 상대로 4회까지 안타 11개에 홈런 3개를 집중시키며 무려 8점을 뽑았다.
최지훈은 1회 1점, 한유섬과 전의산은 3회 각각 2점 아치를 그려 루친스키를 흔들었다.
SSG는 루친스키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이후인 5회에도 5점, 6회 1점을 보태며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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