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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청소년 '저학력 굴레'…10명 중 4명만 대학 진학(종합)

송고시간2022-06-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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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다문화 청소년의 대학 진학률이 40%까지 떨어져 이들이 '저학력 굴레'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여성가족부는 27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1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가부가 전국 1만5천여 다문화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청소년(만 9∼24세) 가운데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에 진학한 비율은 40.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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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진학률과 격차 커져…경제적 문제·입시정보 부족 등 원인 추정

자존감·가족 내 만족도도 낮아져…"차별 없이 성장하도록 힘쓸 것"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국내 다문화 청소년의 대학 진학률이 40%까지 떨어져 이들이 '저학력 굴레'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경제적 문제, 입시정보 부족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의 학력 신장과 진학률 제고 등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월 모평 응시하는 고3 학생들
6월 모평 응시하는 고3 학생들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6월 모평)가 치러지는 9일 강원 춘천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27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1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가부가 전국 1만5천여 다문화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청소년(만 9∼24세) 가운데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에 진학한 비율은 40.5%였다. 직전 조사인 2018년(49.6%)보다 9.1%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전체 진학률은 67.6%에서 71.5%로 5%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이에 따라 두 집단의 격차는 18%포인트에서 31%포인트로 벌어졌다.

이처럼 다문화 청소년의 대학 진학률이 낮아진 것과는 달리 배움을 원하는 이들은 늘어나는 추세다.

4년제 대학에 입학하기를 희망하는 다문화 청소년은 2018년 56.5%에서 2021년 67.1%로 10%포인트 넘게 늘었다.

4년제 미만 진학 희망자 역시 10.7%에서 23.3%로 두 배 넘는 수준으로 늘었다.

다문화 자녀의 초등학교(95.3%), 중학교(95.7%), 고등학교(94.5%) 진학률도 전체 국민보다 2∼3%포인트 낮았다.

만 15세 이상 다문화가정 자녀 가운데 비(非) 재학·비취업 비율은 2018년(10.3%)보다 3.7%포인트 높아진 14.0%를 기록했다.

다문화가족 자녀의 학교급별 취학률
다문화가족 자녀의 학교급별 취학률

[여성가족부 제공]

다문화 자녀의 낮은 대학 진학률은 경제적 문제와 입시정보 부족, 상대적으로 낮은 사교육 수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가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교육 여건상 부모의 관심과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결혼이민자는 상대적으로 언어소통이 어렵고 입시 정보가 부족한 탓에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더 많이 겪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문화가족 자녀의 사교육 참여율이 전체 청소년에 비해 낮은 것도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조사에 참여한 만 6세 이상 자녀를 둔 결혼이민자 가운데 88.1%가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50.4%(복수 응답)가 '학습 지도와 학업 관리 어려움'을 꼽았다. 이어 '진학이나 진로 관련 정보 부족'(37.6%), '양육 비용 부담'(32.0%) 등을 들었다.

이는 다문화 자녀 중 청소년기에 들어선 비율이 2018년 35.6%에서 지난해 43.9%로 높아지면서 학습지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부모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여가부 관계자는 "다문화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한 학습·진로 지도와 기초학습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결혼이민자 등이 만 6세 이상 자녀 양육 시 어려움(복수응답)]
결혼이민자 등이 만 6세 이상 자녀 양육 시 어려움(복수응답)]

[여성가족부 제공]

가족 관계에 대한 만족도도 이전보다 낮아졌다.

'하루에 아버지와 전혀 대화하지 않는다'고 답한 다문화 자녀의 비율은 2015년 7.0%에서 2018년 8.6%, 2021년 10.5%로 갈수록 높아졌다.

'하루에 어머니와 전혀 대화하지 않는다'고 답한 다문화 자녀의 비율도 같은 기간 3.4%→10.5%→11.9%로 높아졌다.

어머니와의 관계 만족도는 2015년 3.82점에서 2021년 3.75점으로 낮아졌다. 아버지와의 관계 만족도도 3.59점에서 3.50점으로 떨어졌다.

13세 이상 다문화 청소년이 주로 고민을 상담하는 상대는 친구·선후배(40.2%)가 부모님(32.2%)을 앞섰다.

이는 부모님(38.3%)이 친구·선후배(33.2%)를 앞섰던 2018년과는 다른 양상이다.

다문화가족으로서 자긍심은 2018년 3.48점에서 2021년 3.38점으로 소폭 낮아졌다. 자아 존중감도 3.87점에서 3.61점으로 하락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우리말이 능숙하지 않고 한국 사회·문화 경험이 부족한 다문화 부모와 국내에서 성장한 자녀 간에 원활하게 소통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나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여기에 자녀가 성장하면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부모와의 대화 감소' 현상이 청소년기 자녀가 증가한 다문화 가족에서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다문화가족 자녀가 차별받지 않고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정과제로 '다문화가족 자녀 맞춤형 지원체계 강화'를 추진 중"이라며 "이번 조사 결과를 '제4차 다문화 가족정책 기본계획(2023∼2028)'에 충실히 담겠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 제공]

[여성가족부 제공]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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