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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사관학교 '기인동체 흉상' 박명렬·박인철 부자 아시나요"

송고시간2022-06-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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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공군사관학교에는 전투기와 한 몸으로 표현된 '기인동체'(機人同體)의 두 흉상이 세워져 있다.

훈련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고 박명렬 소령과 박인철 대위 부자(父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추모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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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이은 전투 조종사로 훈련 중 순직…후배들에 참 군인 표상

공군박물관 기획전 '카메라에 찍힌 소년 대한공군'서도 소개

고(故) 박명렬 소령, 박인철 대위 흉상
고(故) 박명렬 소령, 박인철 대위 흉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충북 청주시 공군사관학교에는 전투기와 한 몸으로 표현된 '기인동체'(機人同體)의 두 흉상이 세워져 있다.

훈련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고 박명렬 소령과 박인철 대위 부자(父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추모공간이다.

공사 26기인 아버지 박 소령은 1984년 3월 한미연합군사훈련인 팀스피리트 훈련에서 F-4 팬텀기를 타고 저고도 사격훈련을 하다가 순직했다.

다섯 살의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읜 박 대위는 슬픔에 잠긴 홀어머니 품에서 자라나며 생명의 위험을 느끼지 않는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꿈꿨다.

그러나 그의 핏속에 흐르는 '빨간마후라'에 대한 동경은 끝내 그의 발길을 아버지의 족적이 남은 공사(52기)로 이끌었다.

가족의 반대에도 굳은 신념으로 전투기 조종사가 된 그는 공군부대 배치를 받은 2007년 현충일 부친의 묘비를 찾아 "못다 이룬 창공의 꿈을 대신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그로부터 50여 일 뒤인 7월 20일 박 대위는 서해안 상공에서 KF-16 요격 훈련 중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그의 시신은 유족 요청에 따라 국립묘지 아버지 옆에 나란히 묻혔다.

이후 부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모사업이 펼쳐졌고, 민간단체 2곳이 흉상을 제작, 공사에 기증했다.

공사 관계자는 "조국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두 분의 군인정신이 생도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공군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국민과 생도에게 올바르게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군박물관 '카메라에 찍힌 소년 대한공군' 특별기획전
공군박물관 '카메라에 찍힌 소년 대한공군' 특별기획전

[공군사관학교 제공]

동상 바로 옆 공군박물관에는 이들 부자를 비롯해 임택순 대위 등 호국영웅들의 활약을 소개하는 전시공간도 마련돼 있다.

임 대위는 6·25 전쟁 당시 자신이 몰던 전투기가 피격되자 탈출 대신 적에게 돌진해 진지를 파괴하고 전사한 공군사관학교 1기 졸업생이다.

박물관에는 또 우리 손으로 제작한 국내 첫 항공기 부활호부터 각종 군사 문화유산 8천여 점도 전시돼 있다.

올해는 특별히 '카메라에 찍힌 소년 대한공군'이라는 주제로 공군 창군과 6·25 전쟁기 등을 소개하는 특별기획전도 연다.

공군과 공군사관학교 2개 섹션으로 구성된 이번 특별전은 6·25 당시 공군의 분투, 공사 개교 당시 생도생활 등과 관련한 사진 및 유물 200여 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기획전 관람은 공군사관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고, 입장료는 없다.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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