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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닥쳤는데…대형 산불 난 울진 산사태 등 2차 피해 우려

송고시간2022-06-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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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대형 산불로 큰 피해가 난 울진 지역에 호우에 따른 2차 피해가 우려된다.

23일 경북도와 울진군에 따르면 지난 3월 4일부터 13일까지 계속된 울진 산불은 국·사유림 1만4천140㏊를 태웠다.

주민들은 지반이 약해진 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거나 불에 탄 채 방치된 나무가 많은 비에 쓸려 내려오는 등 2차 피해가 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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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벌목 등 응급조치…만일 대비 주민 대피계획도 수립

울진 산불 피해 현장
울진 산불 피해 현장

[연합뉴스 자료 사진]

(안동·울진=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대형 산불로 큰 피해가 난 울진 지역에 호우에 따른 2차 피해가 우려된다.

23일 경북도와 울진군에 따르면 지난 3월 4일부터 13일까지 계속된 울진 산불은 국·사유림 1만4천140㏊를 태웠다.

피해 면적이 광범위한 만큼 복구에 상당한 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장마가 닥쳤으나 산불 피해 지역 벌채를 위한 실시설계는 아직 진행 중이다.

이에 주민들은 지반이 약해진 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거나 불에 탄 채 방치된 나무가 많은 비에 쓸려 내려오는 등 2차 피해가 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경북도와 울진군은 폭우 때 산사태 발생으로 인한 민가 등 피해를 막기 위해 응급복구를 하고 있으나 더디기만 하다.

우선 26개 마을에 응급복구비 33억 원을 투입해 주택 비탈면 옹벽 복구공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4곳만 공사 중이고 나머지 22곳은 발주를 준비 중이어서 다음 달 말이나 돼야 옹벽 복구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도와 군은 또 이재민 임시주택 조성 지역에 경사면 유실 등 피해를 막기 위해 32곳에 잔디, 거적 덮기 등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다음 달 중순에나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와 별도로 민간전문가 등을 활용해 주변 배수시설 및 인접 사면 유실 붕괴 등 위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잿물 등 하천 유입에 따른 어업 피해 방지와 산촌 주민 간이 상수원 보호를 위해서는 10곳에 예방조치를 완료했다.

산과 민가가 가까운 30곳에는 민가 쪽으로 잿물의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돌림수로를 내고 임시 침사지를 설치했다.

또 50곳에는 전문 인력을 투입해 쓰러진 피해목 6천여 그루를 제거했다.

임도 8개 노선 20km는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고 퇴적토 및 낙엽으로 배수 기능이 상실된 수로를 정비했다.

도와 군은 산불 피해지역 마을 주변 750㏊는 357억 원을 투입해 긴급벌채사업을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민가 주변 57곳에는 산지사방사업과 계곡 쪽 유속에 의한 사면 침식을 방지하는 사업을 다음 달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산사태 발생에 대비해 주민대피 계획도 수립했다.

산사태 우려 지역 84곳 주민을 위한 대피장소 18곳을 정하고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산사태 예·경보 때 담당 공무원이 주민을 대피장소로 피신시키는 등 안전조치를 강화해 인명피해가 없도록 할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산불 피해지역 가운데 산사태 등 위험한 곳은 긴급 벌목 작업 등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며 "호우에 대비해 공무원을 현장에 파견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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