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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초월 블록버스터…'탑건2' 흥행돌풍 일으킬까(종합)

송고시간2022-06-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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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는 지난 20일 '탑건: 매버릭'(이하 '탑건 2')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탑건'(1986)의 속편이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만 해도 영화계에서는 중년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평범한 후속작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탑건 2'가 36년 만의 속편임에도 중장년층뿐 아니라 극장가를 주도하는 20∼30대 관객에게도 소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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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팬덤에 높은 완성도…관객·평단 한목소리 호평

예매관객 40대 최다…50대가 20대보다 많아

영화 '탑건: 매버릭'
영화 '탑건: 매버릭'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김정진 기자 = "중년 남성 분들은 영화를 보면서 우셔도 괜찮습니다. 모두를 위한 영화니까 즐기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톰 크루즈는 지난 20일 '탑건: 매버릭'(이하 '탑건 2')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탑건'(1986)의 속편이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만 해도 영화계에서는 중년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평범한 후속작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영화가 공개된 이후 이례적으로 평단과 관객 양쪽에서 만장일치에 가까운 호평이 나왔다. 영화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평단 97%, 관객 99%의 신선도를 기록하고 있다.

톰 크루즈, 팬과 함께 만드는 하트
톰 크루즈, 팬과 함께 만드는 하트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영화 '탑건: 매버릭' 레드카펫 행사에서 팬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6.19 scape@yna.co.kr

◇ 톰 크루즈 티켓 파워…2030 팬들도 열광

전문가들은 '탑건 2'가 36년 만의 속편임에도 중장년층뿐 아니라 극장가를 주도하는 20∼30대 관객에게도 소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여기에는 1981년 '끝없는 사랑' 단역으로 데뷔한 이후 40여 년 동안 꾸준히 쌓인 톰 크루즈의 팬덤이 한몫했다.

지난 19일 오후 톰 크루즈를 직접 보기 위해 밤을 새워 레드카펫 행사를 기다린 팬들은 대부분 20∼30대였다. 두 시간 넘게 팬들을 만난 뒤 영화까지 함께 관람한 '톰 형'의 정성스러운 서비스에 팬들은 또 한번 열광했다.

통산 열 번째 방한한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 8'을 촬영 중인 영국에서 입국하면서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는 물론 마일스 텔러와 글렌 파월 등 함께 출연한 후배들을 서울에 불러 모으는 열의를 보였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톰 크루즈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미션 임파서블' 같은 시리즈를 통해 그의 액션을 계속 봐온 MZ세대에게도 티켓 파워가 있는 배우"라며 "전편 '탑건'을 모르는 세대에게도 작품이 알려지면서 더 많은 관심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톰 크루즈가 출연한 영화가 관객을 실망시킨 사례가 별로 없기 때문에 팬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탑건 2'
'탑건 2'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조종사 자격증 소지' 톰 크루즈, 사실감 넘치는 항공액션

전편에서 비행 중 동료 구스(앤서니 에드워즈 분)를 잃은 매버릭(톰 크루즈)의 상처에 공감한 중년 관객이라면, 구스를 빼닮은 아들 루스터(마일스 텔러)가 36년 전 구스처럼 피아노를 치며 '그레이트 볼스 오브 파이어'(Great balls of fire)를 부르는 장면에서 눈물을 훔칠 수밖에 없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톰 크루즈가 전투기를 몬다는 건 4050 세대에게는 구원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영화는 그러나 전편 오마주에 그치지 않고, 영화기술의 발전은 물론 시대변화까지 반영한 만듦새가 전편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탑건 2'
'탑건 2'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 속 주력 전투기는 F-14에서 F-18로 바뀌었다. 군 지휘부가 파일럿 없이 운용하려는 무인기는 전투기 조종사들에게 적국만큼이나 위협적인 존재로 그려진다. 톰 크루즈를 비롯한 출연진은 전투기에 직접 탑승해 조종간을 잡았다. 중력을 거스르는 과정에서 이들의 일그러진 얼굴을 조종석 내부 카메라가 포착해 사실감을 끌어올렸다.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컴퓨터그래픽 등 영화기술 분야에서 드러내 온 조지프 코신스키 감독의 이런 연출력이 마니아층을 영화관으로 끌어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중전 시퀀스들은 심지어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2017년 작 '덩케르크'와 비교되기도 한다.

윤성은 평론가는 "마니아층은 항공촬영 영화가 주는 쾌감이 크다는 걸 알고 있다"며 "컴퓨터그래픽을 거의 쓰지 않고 실사로 구현한 데 대한 기대 심리도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탑건'(1986)에 출연한 톰 크루즈
'탑건'(1986)에 출연한 톰 크루즈

[파라마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톰 크루즈 최고 흥행작 등극…전 세계 티켓 매출 1조원 넘겨

지난달 말 북미 등지에서 먼저 개봉한 '탑건 2'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9억100만 달러(약 1조1천654억 원) 넘는 티켓 매출을 올리며 톰 크루즈 필모그래피 사상 최고 흥행작이 됐다.

국내에서도 개봉일인 22일 오전 8시 기준 사전예매량 26만2천 장, 예매율 62.2%로 흥행을 예고했다. 그러나 사전 시사회로 먼저 관람한 열성 관객층의 호평이 흥행 성적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영화는 일단 30∼40대를 중심으로 고루 지지를 받고 있다. CGV가 예매 관객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40대가 32.3%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9.3%로 뒤를 이었다. 50대 관객이 19.1%로 20대(18.4%)를 앞섰다. 성별로는 남성이 58.4%로, 여성(41.6%)보다 많았다.

'탑건 2'는 당초 지난달 25일 국내 개봉을 알렸다가 개봉일을 4주 늦췄다. 지난달 18일 개봉한 '범죄도시 2'가 1천만 관객을 넘기면서 결과적으로 흥행 대작과 맞대결을 피했다.

'탑건 2'
'탑건 2'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개봉 2주 차를 맞은 박훈정 감독의 신작 '마녀 2'를 비롯해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29일 개봉), 마블 히어로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다음 달 6일 개봉) 등 경쟁작이 만만찮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해외에서 엄청나게 성공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기대심리가 폭발하는 것"이라며 "곧 개봉하는 한국영화의 선전 여부와도 관련 있어 성적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톰 크루즈가 출연한 영화 가운데 국내 최고 흥행작은 2011년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757만 명)이다.

[뉴스그란데] 탑건으로 본 미국·중국·대만의 삼각관계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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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CeI-M0b-9gQ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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