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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 건설 반대' 온두라스 환경운동가 살해한 기업인 22년형

송고시간2022-06-22 02:32

숨진 카세레스를 위해 정의 실현 요구하는 온두라스 시위대
숨진 카세레스를 위해 정의 실현 요구하는 온두라스 시위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지난 2016년 온두라스에서 댐 건설에 반대하던 저명 환경운동가를 살해한 기업인에게 징역 22년 6개월형이 선고됐다.

온두라스 법원은 20일(현지시간) 원주민 환경운동가 베르타 카세레스 살해에 가담한 수력에너지기업 DESA의 전 대표 로베르토 다비드 카스티요에게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44세로 숨진 카세레스는 렝카족 원주민 교사이자 환경운동가였다. 2015년 환경 분야 노벨상으로도 불리는 골드만 환경상을 받기도 했다.

카스티요의 기업은 당시 온두라스 괄카르케강에 수력발전 댐을 건설 중이었는데, 카세레스는 인근 렝카족 주민의 동의 없이 강행된 댐 건설이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준다며 반대 운동을 벌였다.

이 과정에 댐 건설에 찬성하는 이들로부터 살해 위협에 시달리기도 하다가 2016년 3월 집에 침입한 괴한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 현장에 함께 있던 멕시코 환경운동가도 총에 맞았으나 목숨을 건졌다.

카세레스 피살에 전 세계 환경운동가 등이 공분했으며, 애도 물결도 이어졌다.

온두라스 당국은 사건 이후 댐 건설 사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살해 용의자들을 체포해 지난 2019년 7명에 대해 살인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30∼50년형을 선고했다.

카스티요는 2018년 뒤늦게 체포돼 기소됐는데,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하는 등 살해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카세레스의 유족은 카스티요에게 최고 형량이 선고되지 않은 것을 비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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