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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 로켓 첫 비행 최종관문 통과…8월 말 발사는 불투명

송고시간2022-06-21 16:04

네 번 도전 끝에 연료주입 성공하며 최종점검 마쳤지만 과제 남아

달과 최종 기능점검을 마친 달 로켓
달과 최종 기능점검을 마친 달 로켓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미국이 달과 화성 유인 탐사를 위해 개발한 대형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네 번의 도전 끝에 극저온 연료를 모두 채우고 첫 비행을 향한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SLS는 이날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장에서 유인캡슐 오리온을 탑재하고 실제 발사 때와 똑같이 엔진 점화 직전까지 초읽기를 진행하며 각종 시스템과 절차를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이틀간의 '비연소시험'((WDR·Wet Dress Rehearsal)을 마쳤다.

앞서 지난 4월에 이뤄진 WDR에서는 액화수소와 산소 등의 극저온 추진제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헬륨역류 방지 밸브가 작동하지 않고 수소연료가 누출되는 등의 문제로 3차례 시도하다 중단된 바 있다.

SLS는 이후 조립동으로 옮겨져 한 달여에 걸쳐 수리를 받은 뒤 이달 초 다시 발사대로 나와 WDR을 준비해 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 유인 탐사까지 염두에 두고 2011년부터 개발해 온 SLS에 추진제가 모두 채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75만5천 갤런(285만ℓ)의 액화수소와 액화산소가 각각 -252℃와 -182℃로 냉각돼 4개 탱크에 채워짐으로써 실제 발사만 남은 셈이 됐다.

SLS는 이번 네 번째 연료 주입 과정에서도 수소 누출이 발생하고 주변 잔디밭이 불타는 등 몇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1단 로켓 본체인 코어 스테이지(core stage)의 급속 차단부위에서 발생한 수소 누출은 5시간에 걸친 차단 노력에도 수리되지 않아 발사 관장 컴퓨터가 이를 무시하도록 하고 최종 초읽기를 진행했다.

최종 초읽기는 당초 모의 발사 33초 전까지 진행한 뒤 비상상황을 가정해 초읽기 시계를 발사 10분 전으로 다시 설정하고 로켓 엔진 점화 직전인 9.34초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바꿔 발사 29초 전까지 한 차례만 진행됐다.

이런 문제에도 NASA 아르테미스(Artemis) 발사 책임자인 찰리 블랙웰 톰슨은 NASA-TV와의 회견에서 "우리 팀에게는 위대한 날"이라며 "연료 주입과 최종 초읽기를 해낸 것이 정말로 자랑스럽다"고 했다.

NASA 관계자들은 WDR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8월 말에 달까지 무인 비행을 하는 '아르테미스1' 미션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해 왔다.

하지만 이번 WDR에서 확인된 수소 누출 등이 변수가 돼 8월 말 발사 일정을 맞출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NASA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안에 달 무인 비행을 진행한 뒤 내년 유인 비행(아르테미스2)을 거쳐 2025년에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통해 궁극에는 달에 우주비행사를 상주시키고 달을 화성 유인탐사를 비롯한 심우주 탐사의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장에서 최종 기능점검을 받는 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 위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장에서 최종 기능점검을 받는 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 위

[Maxar Technologies 제공/ A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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