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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다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과도한 교육열 부추겨"

송고시간2022-06-2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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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에 대한 투자는 경제적으로 비효율적인 행위이지만, 남보다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심리 때문에 과도한 교육열이 나타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지원 부산대 박사 수료생은 '과도한 교육열과 신자유주의적 불안의 관계'(교신저자 김회용 부산대 교육학과 교수) 논문에서 우리 사회 사교육 양상을 분석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는 "오늘날의 불안한 교육 욕망은 돈이 있으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교육의 풍요와 과잉에서 비롯된다"며 "더 좋은 교육을 선택해야 한다는 강박과 타인과의 무한한 비교가 결코 해소될 수 없는 욕망의 굴레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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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대학원 논문…"불안과 희망 뒤섞여 욕망의 굴레 못 벗어나"

'과도한 교육열과 신자유주의적 불안의 관계' 부산대 논문
'과도한 교육열과 신자유주의적 불안의 관계' 부산대 논문

[부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사교육에 대한 투자는 경제적으로 비효율적인 행위이지만, 남보다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심리 때문에 과도한 교육열이 나타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지원 부산대 박사 수료생은 '과도한 교육열과 신자유주의적 불안의 관계'(교신저자 김회용 부산대 교육학과 교수) 논문에서 우리 사회 사교육 양상을 분석했다고 21일 밝혔다.

박 수료생은 "예전의 교육적인 욕망은 신분 상승 열망이나 교육 기회의 박탈에서 비롯됐지만, 오늘날의 과도한 교육열은 위기감과 두려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교육사상연구 제34권 1호에 실린 박 수료생의 논문은 2022년도 부산대 대학원 학술상 수상작 중 하나다.

그는 "오늘날의 불안한 교육 욕망은 돈이 있으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교육의 풍요와 과잉에서 비롯된다"며 "더 좋은 교육을 선택해야 한다는 강박과 타인과의 무한한 비교가 결코 해소될 수 없는 욕망의 굴레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의 양극화는 교육에 접근할 수 있는 지불 능력의 차이에서 생긴다"며 "학부모의 경제적 차이는 교육 내용과 결과만이 아니라 자녀의 근본적인 능력과 성향 자체를 결정해 능력의 영역으로 둔갑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와 학생은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할까 봐, 그럴듯한 대학에 가지 못할까 봐, 남보다 뒤처지는 삶을 살까 봐 불안해한다"며 "낮은 취업률, 청년 실업, 비정규직 증가 등 현실에서 교육적 투자는 대단히 비효율적이지만 막연한 기대와 희망이 녹아있기 때문에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수료생은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재현한 광기 어린 교육 욕망과 불안은 미래에 대한 집착적인 애착에서 비롯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데도 교육열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는 것은 교육이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존재 상승의 유일한 도구이기 때문"이라며 "불안으로 추동되는 교육 욕망은 긍정적인 교육의 미래를 이끌 수 없다"고 말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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