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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여'·'아무르' 프랑스 명배우 트랭티냥 별세

송고시간2022-06-1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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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명배우 장루이 트랭티냥이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AFP, 로이터, AP 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56년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그는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자 한국에서도 프랑스 대표 영화로 알려진 클로드 를르슈 감독의 '남과 여'(1966) 주인공으로 스타 반열에 올랐다.

당시 41세였던 딸이자 배우 마리 트랭티냥은 남자친구였던 프랑스의 록가수인 베르트랑 캉타에 구타를 당해 뇌사에 빠졌고, 끝내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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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70년대 佛 영화 전성기 이끌어…2003년 딸 피살 비극 겪기도

'남과 여', '아무르' 프랑스 명배우 장루이 트랭티냥 별세
'남과 여', '아무르' 프랑스 명배우 장루이 트랭티냥 별세

[로이터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프랑스의 명배우 장루이 트랭티냥이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AFP, 로이터, AP 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족은 그가 이날 오전 자택에서 가족들이 임종을 지킨 가운데 눈을 감았다고 AFP에 전했다.

19세에 일찌감치 연기 활동을 시작한 그는 130편에 달하는 영화에 출연한 프랑스의 대표적 배우다.

특히 1960년대 프랑스 영화계 전성기를 이끈 주인공 중 한 명으로, 60여년 간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동시대 배우 중 몇 안 되는 '살아있는 전설'로 통했다.

1956년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그는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자 한국에서도 프랑스 대표 영화로 알려진 클로드 를르슈 감독의 '남과 여'(1966) 주인공으로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영화 '제트'(Z)로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스타급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프랑스 영화계를 주름잡던 그가 한동안 스크린에서 보이지 않았던 건 2003년 딸을 잃는 가슴아픈 가정사를 겪으면서다.

당시 41세였던 딸이자 배우 마리 트랭티냥은 남자친구였던 프랑스의 록가수인 베르트랑 캉타에 구타를 당해 뇌사에 빠졌고, 끝내 숨을 거뒀다.

딸이 당한 비극에 10년 가까이 작품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2012년 충격적인 결말로 화제를 모은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로 은막에 복귀해 건재를 알렸다.

노년의 사랑과 죽음을 그린 이 영화에서 그는 아픈 아내를 정성껏 돌보다 지쳐가는 80대 남편의 모습을 담담히 연기했다. 당시 트랭티냥의 나이 역시 82세였다고 한다. 영화는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트랭티냥은 2017년 영화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2년 뒤인 2019년 '남과 여' 속편에 출연하며 다시 관객들과 만나는 등 고령의 나이에도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갔다.

영화감독 스테파네 오드랑과 결혼 후 슬하에 세 자녀를 둔 그는 오르랑과 이혼 후에는 마리앙 호프너와 재혼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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