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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선거구 재편에 아베·하야시 등 자민당 '내부 혈투' 가능성

송고시간2022-06-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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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회의원 1인당 유권자 수 차이가 너무 크다는 지적에 현지 정치권이 선거구 재편에 나섰다.

현재의 선거구 편성이 위헌 상태라는 최고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선거구를 조정하기로 했는데 아베 신조 전 총리 등 거물 정치인의 지역구가 대상이 되는 바람에 공천을 둘러싼 당내 대립이 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7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정부의 중의원 선거구 획정 심의회는 선거구의 유권자 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전국 15개 광역자치단체에서 10석을 줄이고 10석을 늘리는 방식의 선거구 개편안을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전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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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현 4석→3석으로 감축…선대 악연 유력 정치인 얽혀

와카야마현 감축에 니카이 전 간사장 등 불만…공천권 갈등

일본 자유민주당(자민당) 본부
일본 자유민주당(자민당) 본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국회의원 1인당 유권자 수 차이가 너무 크다는 지적에 현지 정치권이 선거구 재편에 나섰다.

현재의 선거구 편성이 위헌 상태라는 최고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선거구를 조정하기로 했는데 아베 신조 전 총리 등 거물 정치인의 지역구가 대상이 되는 바람에 공천을 둘러싼 당내 대립이 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7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정부의 중의원 선거구 획정 심의회는 선거구의 유권자 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전국 15개 광역자치단체에서 10석을 줄이고 10석을 늘리는 방식의 선거구 개편안을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전날 권고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는 유권자 수가 많은 곳은 선출할 중의원 의원 수를 늘리고 적은 곳은 줄이는 방식으로 선거구를 재편하는 구상이다.

기시다 총리는 "권고를 즉시 국회에 보고하고 필요한 법 제도상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권고에 따라 선거구를 재편하면 의원 1인당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선거구가 가장 적은 선거구의 1.999대 1이 되면서 기존보다 격차가 줄어든다.

기존에는 격차가 최대 2대 1을 넘어 최고재판소가 위헌 상태(헌법 불합치와 비슷한 판단)라고 판결했다.

기시 노부오
기시 노부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의석수 감축 대상이 된 선거구가 유력 정치인과 관련이 있다.

대표적인 곳은 야마구치현이다.

현재 야마구치에는 1∼4구까지 4개의 중의원 선거구가 있다. 고무라 마사히코 전 자민당 부총재, 기시 노부오 방위상, 하야시 마사오 외무상, 아베 전 총리가 각각 이들 지역구 현역 의원이다.

개편안은 선거구를 3개로 줄인다. 현직 의원 4명 중 한 명은 다음 선거 때 자신의 텃밭에서 공천을 받을 수 없게 되는 셈이다.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

[사진출처 교도]

공천권을 두고 당내 대립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자민당의 한 관계자는 "피로 피를 씻어내는" 공천 다툼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게다가 아베와 기시는 친형제이며 하야시 집안은 선대에서부터 아베 집안과 정치적 대립 관계에 있다.

아베 신타로(왼쪽)와 하야시 요시로
아베 신타로(왼쪽)와 하야시 요시로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베의 부친인 아베 신타로(1924∼1991·중의원 11선)는 중선거구제 시절 당시 야마구치1구에서 하야시의 부친 하야시 요시로(1927~2017·중의원 11선)와 표를 다툰 악연이 있다.

지역구 의원 수를 3명에서 2명으로 줄여야 하는 와카야마현에도 불씨가 있다.

와카야마현 1∼3구는 기시모토 슈헤이(국민민주당) 의원, 이시다 마사토시(자민당) 전 총무상, 니카이 도시히로(자민당) 전 간사장이 각각 차지하고 있다.

아베 정권에서 스가 정권에 이르기까지 실력자로 군림했으며 자민당 의원 40명이 넘게 속한 파벌 수장인 니카이는 선거구 재편 구상에 그간 줄기차게 불만을 드러내 왔다.

하야시 외무상
하야시 외무상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와카야마현이 지역구인 세코 히로시게 자민당 참의원 의원 등이 중의원으로 갈아타기를 준비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어 공천권 다툼이 심상치 않을 전망이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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