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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자이언트스텝' 우려에 환시 패닉…"1,290원대 갈수도"(종합)

송고시간2022-06-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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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은 이번 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장이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할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FOMC 회의를 전후해 시장 불확실성과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환율이 달러당 1,29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높은 물가 상승 지표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정책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글로벌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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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점 근접하던 원/달러 환율, 외환당국 개입에 1,284.0원 마감

미국 소비자물가 충격에 하루 새 15.1원 급등

코스피 2,500 턱걸이 원/달러 환율은 15.1원 상승
코스피 2,500 턱걸이 원/달러 환율은 15.1원 상승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코스피가 미국의 물가 충격 등의 여파로 큰 폭으로 하락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달 12일 기록한 기존 연저점(2,546.80)을 뚫은 데 이어 종가 기준으로 2020년 11월 13일(2,493.9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15.1원 오른 1,284.0원으로 장을 마쳤다. 2022.6.13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오주현 기자 =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40여년만에 최대폭으로 급등했다는 소식에 13일 달러화에 견준 원화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원화 약세)했다.

외환시장은 이번 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장이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할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FOMC 회의를 전후해 시장 불확실성과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환율이 달러당 1,29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환율, 장중 1,290원선 육박…외환당국 구두개입에 겨우 진화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1원 오른 달러당 1,2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여파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1원 오른 1,280원에 출발했다.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5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상승했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물가가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른 것이다.

높은 물가 상승 지표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정책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글로벌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커졌다. 물가 피크아웃(정점 통과) 기대도 옅어졌다.

환율은 오전부터 오름세를 보이며 장중 1,288.9원까지 고점을 높여 연고점 수준에 근접했다. 연고점은 지난 5월 12일 장중 기록한 1,291.5원이다.

그러나 오후 1시 35분께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상승 폭을 반납하며 1,280원대 중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외환당국은 이날 언론에 전한 메시지에서 "정부와 한국은행은 최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외환당국은 시장 내 심리적 과민반응 등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구두 개입은 이례적으로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과 한국은행 국제국장 명의라는 점을 명시한 채 이뤄졌다.

이날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뿐만 아니라 실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후 들어 코스피가 낙폭을 확대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고점을 더 높일 여지도 있었지만, 당국에서 강한 레드라인을 그어준 효과로 장중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 "자이언트스텝 우려에 환율 1,290원대로 상승 가능"

외환시장은 오는 14∼15일(현지시간) 예정된 FOMC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6월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을 밟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어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FOMC 회의를 전후해 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의 극심한 변동성도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와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단기적으로는 환율이 달러당 1,290대를 넘어 1,300원선에 육박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FOMC를 앞두고 환율은 단기적으로 상방 압력이 있을 수 있다"며 "다만, 달러당 1,300원선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중장기 원/달러 환율 하방 압력 커"

다만 인플레이션이 꼭지를 지났을 가능성과 더불어 세계경기 둔화 우려가 감지되고 있어서 달러화 강세도 주춤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문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 강세 흐름도 일부 제한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론 미국의 성장 모멘텀이 꺾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지표 발표 후 자이언트스텝 우려까지 나타나는 국면이기 때문에 환율이 계속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FOMC 이후에도 불안감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물가 정점론이 부각되고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금주 발표 예정인 주요국의 소비·생산 지표가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반영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통상 달러화는 안전자산이지만 미국 경기 둔화가 확인될 경우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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