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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감 취임도 안 했는데…대변인 내정 문자 돌린 현직기자

송고시간2022-06-13 15:38

A기자가 지인 등에게 보낸 부산교육청 대변인 내정 문자메시지
A기자가 지인 등에게 보낸 부산교육청 대변인 내정 문자메시지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하윤수 부산교육감 당선인이 취임도 하기 전에 한 현직 기자가 부산교육청 대변인으로 내정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경남 지역 한 언론사 A기자는 지난 11일 지인들에게 "언론사 만 34년을 근무한 기자를 마무리하고 부산교육청 대변인(4급, 서기관)으로 인생 2막을 7월 1일부터 다시 출발한다. 그동안 고맙고 감사드린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A기자의 문자메시지는 돌고 돌아 교육계는 물론 지역 각계에까지 퍼졌다.

지난 1일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된 하 당선인은 다음 달 취임을 앞두고 지난 8일 인수위원회를 꾸려 이제 막 공약 이행 방안 등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인수위가 출범한 지 3일밖에 안 됐고 하 당선인이 취임조차 하지 않은 상황에서 A기자의 부산교육청 대변인 내정 문자를 받은 이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더군다나 부산교육청의 대변인은 4급 서기관 자리로 별정직이 아닌 개방직으로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개방직 공무원 공모 공고를 내야 하고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 신원 조회를 거쳐 결격사유가 없으면 교육감이 임명하는 절차를 거치게 돼 있다.

교육감이 직접 임용하는 별정직과는 다르다는 것이 교육청 설명이다.

한 교육계 인사는 "교육청 대변인은 공모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아직 공고도 나지 않은 상황에서 버젓이 대변인 내정 사실을 주변에 알리는 것은 문제"라며 "문자 내용이 사실이라면 다른 공모 지원자는 들러리를 서는 셈인데 절차적으로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 당선인 측은 "후보군 중 1명이기는 하나 아직 당선인의 마음을 알 수 없어 현재로선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A기자는 "선거 이후 하 당선인으로부터 대변인직 제안을 받았고 최근 인수위 사무실에서 하 당선인에게 언질을 받았다"며 "선거 캠프 인사 등 알 만한 사람은 아는 상태라 지인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A기자는 지난 8일까지 하 당선인 관련 취재를 하고 기사를 써왔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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