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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출전자 'PGA 투어 출전 금지' 징계에 양측 갈등 본격화

송고시간2022-06-10 15:45

징계 발표에 LIV "이젠 자유 계약 시대"…PGA 투어 선수들은 "옳은 결정"

LIV 합류 예고된 디섐보는 후원사 끊겨…곳곳서 후폭풍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첫 대회가 열린 센추리온 클럽 모습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첫 대회가 열린 센추리온 클럽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막대한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을 등에 업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가 큰 관심 속에 막을 올린 가운데 후폭풍이 거세다.

세계 남자 골프계를 주도해 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LIV 시리즈 개막전에 나선 선수들에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고, 양 투어 대회에 나선 선수들은 각자의 입장에서 의견을 내놓으며 갈등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여기에 LIV 참가 선수에 대한 스폰서의 후원 중단 사례도 발생하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인근 세인트 올번의 센추리온 클럽에서 막을 올린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전에 출전한 이언 폴터(잉글랜드)는 "PGA 투어의 결정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LIV 시리즈 개막전 1라운드가 시작한 직후 PGA 투어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소속 선수들에게 앞으로 PGA 투어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내용의 징계를 발표했다.

LIV 시리즈의 등장으로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가 양분한 남자 골프계의 지각 변동이 예고된 가운데 역대 메이저대회 우승자만 7명이 출전한 개막전이 막을 올린 직후 내려진 '철퇴'였다.

LIV 시리즈 개막전 1라운드 마치고 언론과 인터뷰하는 이언 폴터
LIV 시리즈 개막전 1라운드 마치고 언론과 인터뷰하는 이언 폴터

[로이터=연합뉴스]

PGA 투어에서 3승을 보유하고 유러피언투어에서도 여러 차례 우승한 폴터는 "내가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했기에 PGA 투어에서 탈퇴하지 않았다. 25년 동안 전 세계에서 골프를 해왔고, 이것도 다르지 않다"며 "그들이 이걸 다르게 보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권력 다툼이고 실망스럽다"고 반발했다.

이번 개막전에 출전한 PGA 투어 소속 선수는 17명이다. 이 중 10명은 앞서 회원 자격을 반납하겠다는 뜻을 PGA 투어에 전달한 바 있다. 폴터는 PGA 투어 탈퇴 뜻을 밝히지 않은 채 이번 대회에 나섰다.

주최 측인 LIV 골프도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PGA 투어의 이번 발표는 보복적이며, 투어와 선수의 분열을 심화한다. 선수들에게 경기할 기회를 만드는 데 힘써야 할 단체가 선수들을 경기하지 못하게 막는 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LIV 골프는 "자유 계약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 주도의 골프 리그를 옹호하고 PGA 투어를 비난하는 발언으로 비판을 받자 활동을 중단했다가 이번 LIV 개막전에 출전한 필 미컬슨(미국)은 "현재는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힐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캐나다오픈에 출전한 로리 매킬로이와 저스틴 토머스
캐나다오픈에 출전한 로리 매킬로이와 저스틴 토머스

[Frank Gunn/The Canadian Press via AP=연합뉴스]

PGA 투어에 전념하는 선수들은 PGA 투어의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LIV 시리즈 개막전과 같은 기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PGA 투어 캐나다오픈에 출전한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이번 결정에 충격을 받을 사람은 그간 제이(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와 모두의 메시지를 듣지 않은 이들뿐"이라며 "그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토머스는 "늘 말해왔듯, 난 PGA 투어, 그리고 우리가 가는 길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있고, 그들은 그 일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그들이 규칙을 어겼고, 대회 규정에서 벗어난 행동을 했기 때문에 결과가 나온 거로 생각한다. 모너핸 커미셔너가 옳은 일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브라이슨 디섐보
브라이슨 디섐보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한편 이번 개막전에는 출전하지 않았으나 LIV 시리즈로 합류할 거라는 보도가 이어진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스폰서를 잃었다.

로켓 모기지 측 대변인은 ESPN을 통해 "로켓 모기지는 공식 파트너이자 대회 주최자 역할을 통해 PGA 투어의 오랜 후원자였다"며 "디섐보는 알려진 대로 LIV 시리즈에 합류하기로 했고, 우리는 그와의 후원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컬슨이 PGA 투어 비난 발언으로 문제가 됐을 때 재무관리 회사 워크데이, 주류 회사인 암스텔 등이 후원 계약을 중단하기도 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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